연내 이란 원유도입 2011년 수준으로 2배 확대
연내 이란 원유도입 2011년 수준으로 2배 확대
  • 정아름 기자
  • dkekckd@naver.com
  • 승인 2016.03.02 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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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이란, 유전·가스전 개발협력 위한 양해각서 체결 합의
경제공동委 에너지·금융·산업 등 6개 부문 협력기반 마련

【에너지타임즈】올해 이란에서 생산된 원유의 도입량이 2배로 늘어나는 등 한-이란 양국의 에너지부문 협력이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주형환 산업부 장관은 지난 29일(현지시간) 이란에서 열린 ‘제11차 한-이란 경제공동위원회’와 이란정부의 고위급 면담 등을 통해 양국의 협력방안에 대한 다양한 논의의 시간을 가졌다.

주 장관은 비잔 남다르 장가네(Bijan Namdar Zanganeh) 이란 석유부 장관과 면담을 가진 자리에서 이란으로부터의 원유도입을 확대하는 것에 대한 논의를 거쳐 유전·가스전 개발협력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하기로 합의했다.

지난해 우리나라 정유회사가 이란으로부터 도입한 원유도입량은 2011년 8700만 배럴에서 절반수준인 4200만 배럴로 하락했다.

이와 함께 우리나라 석유비축기지를 이란 측에 대여하고 임대료 수익을 받는 방식의 협력도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석유공사는 전국 9곳의 원유저장시설을 운영하고 있으며, 비축가능총량은 1조4600만 배럴. 지난해 말 기준 9300만 배럴이 비축돼 있으며, 5300만 배럴 가량의 여력이 남아 있는 상태다.

그 동안 이란 경제제재 등으로 중단됐던 국내 기업의 현지 프로젝트도 재개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주 장관은 대림산업의 ‘천연가스액화플랜트건설사업(40억 달러)’과 ‘이스파한정유시설증설사업(20억 달러)’의 재개와 이란-오만 간 파이프라인 등 현지 대형프로젝트를 비롯해 잔잔(Zanjan)천연가스발전소, 네이자르(Neyzar)가스복합발전소 등 신규발전프로젝트에 우리 기업에 대한 지원을 요청했다.

한편 주 장관은 2007년 이후 10년 만에 열린 한-이란 경제공동위원회를 통해 ▲금융·재정·관세·세제 ▲산업·무역·투자·중소기업 ▲에너지·자원·광산 ▲건설·인프라·해운·항만·농업 ▲보건·의료·환경 ▲문화·정보통신기술(ICT)·과학기술·전자정부 등 6개 분과별 협력사업과 사업추진계획에 합의했다.

양측은 기존의 결제 보조수단인 원화결제시스템의 유지와 유로화, 엔화 등 여타 통화에 대한 결제시스템 구축에 대해 논의하고 올해 상반기 중 수출입은행과 이란 상업은행간 50억 유로 규모로 기본대출약정을 체결하기도 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이번 경제공동위원회 개최는 금융·산업·에너지·건설·플랜트·보건·의료·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기반을 마련하였다는 데 의의가 있다”면서 “앞으로 합의사항이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실무협의를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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