新 노다지시장 이란…한전 전력부문 진출 초석 놔
新 노다지시장 이란…한전 전력부문 진출 초석 놔
  • 김진철 기자
  • kjc@energytimes.kr
  • 승인 2016.03.01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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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력망 효율향상 등의 4대 협력제안서 제출
발전프로젝트 등 3건 양해각서 현지서 체결
본사 전담조직과 현지 지사 등 조직력 강화

【에너지타임즈】핵협상 타결로 서방의 경제재제가 풀린 이란이 새로운 시장으로 급부상한 가운데 한전이 전력망 효율향상 등 4대 협력제안서를 이란 정부에 공식적으로 제출한데 이어 전력부문의 포괄적인 협력을 확대하는데 역량을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조환익 한국전력공사 사장은 지난 29일 이란에서 열린 한-이란 비즈니스포럼에 참석한 가운데 치트치연(Chitchian) 이란 에너지부장관 등과의 면담의 시간을 갖고 한-이란 전력부문에서의 협력을 확대할 수 있는 방안을 논의했다.

이란은 경제제재 해제 후 대대적인 전력설비 복구사업에 나섰다. 현재 이란의 송배전 손실률을 17.78%에서 7%로 낮추고 1700만kW 규모에 달하는 노후 된 발전설비의 효율을 33%에서 50%로 높이는 것을 목표로 한 전력망 효율개선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와 관련 한전과의 협력을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날 한전은 2015년 4월 치트치연(Chitchian) 이란 에너지부장관의 방한에서 협력키로 합의한 전력망 효율향상 등 4대 협력제안서를 이란전력공사(Tavanir)와 이란 에너지부에 제출했다. 또 4대 분야뿐만 아니라 민간발전사업(IPP)과 765kV 승압사업, 초고압직류송전(HVDC) 등 한-이란 전력부문 협력을 확대하기 위한 실무차원에서의 논의의 시간을 가지기도 했다.

특히 한전은 이란에서 ▲50만kW 차바하(Chabahar) IWPP(Independent Water and Power Purducer) 사업개발 협력 양해각서 ▲가스터빈 코팅기술 실증 양해각서 ▲원전인력 양성 / 교류 양해각서 등 3건의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이날 체결된 차바하 발전프로젝트는 이란 차바하 경제자유구역 내 포스코에서 FINEX-CEM 기법으로 연 160만 톤을 생산할 수 있는 일관제철소에 필요한 전력과 용수를 공급할 발전소를 건설·운영하는 것.

이 양해각서를 통해 한전은 발전소 부지를 확보하고 이란전력공사와 전력판매계약 체결, 재원조달 등 성공적인 사업 추진을 위한 협력을 진행할 방침이다.

이뿐만 아니라 한전은 세계 최초로 자체적으로 개발한 가스터빈 운전 중 코팅기술을 가스발전소가 많은 이란에 적용함으로써 효과를 실증하고 이를 포함한 가스터빈 정비패키지기술을 개발해 이란과 공동으로 해외시장에 진출하는데 협력키로 했다.

이 기술은 한전 전력연구원에서 개발한 기술로 가스터빈 정상 운전 중에 액상의 코팅제를 연소실 내부로 분무해 코팅제 연소로 생성된 금속산화물을 가스터빈 고온부품에 균일하게 코팅하는 기술이다. 가스터빈 정지 없이 터빈효율을 0.34%, 고온부품 수명을 50% 향상시킬 수 있는 특징을 갖고 있다.

한국전력국제원자력대학원대학교는 이란과 원전인력양성과 교류에 관한 협력을 골자로 한 양해각서를 체결하기도 했다.

이 자리에서 조환익 한전 사장은 “다른 공기업과 민간, 연구소 등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이란 측과 함께 타당성조사 등을 통해 비즈니스모델을 도출하고 이란시장에 본격 진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한전은 본사에 이란사업 전담조직을 신설하고 이란 현지에 지사를 설립해 한전에서 제시한 4대 협력을 비롯해 이란전력공사와 이란 에너지부의 요청사항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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