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개발연구원(KDI)은 4일 경제동향을 통해 수출 감소세가 확대되면서 부진이 심화되는데다 내수 회복세는 민간소비를 중심으로 다소 완만해지고 있다고 평가한 뒤 최근 일부지표 부진이 지속되면서 우리의 경제성장세가 점차 둔화될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특히 한국개발연구원은 올해 들어 소비활성화대책효과가 빠르게 소멸되고 있는 것으로 판단했다. 12월 중 소매판매금액지수가 전년 동월대비 3.5% 증가율을 기록하면서 비교적 양호한 모습을 보였으나 앞으로 정책효과가 소멸되면서 회복세가 약회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민간소비 관련 업종의 증가세는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으며, 승용차 판매 증가에도 불구하고 도소매업은 2.0% 증가하는데 그쳤다. 숙박·음식점도 전년 동월대비 0.6% 감소하면서 부진이 지속되고 있다.
중국 등 신흥국 성장세 둔화와 국제유가 하락 등의 영향을 받아 수출은 큰 폭으로 감소했다. 1월 수출은 전년 동월대비 18.5%나 감소했다. 특히 중국으로의 수출이 전년 동월대비 21.5%나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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