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경기침체 불구 對아프리카 투자 확대
중국, 경기침체 불구 對아프리카 투자 확대
  • 윤병효 기자
  • ybh15@energytimes.kr
  • 승인 2009.02.17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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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체제·막대 자본 이용 쉽게 진출… 무역량 연 30% 성장
해자협, 지난해 아프리카 4개국 조사 결과물 곧 발표 계획


세계적인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중국의 아프리카 진출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광물공사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정부와 기업들이 세계에서 가장 빠른 성장세를 보이는 자국 시장에 대한 원활한 원자재 공급을 위해 아프리카 지역에 수십억 달러를 차관 또는 투자 형식으로 투자할 계획이다.

중국공상은행이 지분 20%를 보유하고 있는 남아공 스탠더드은행은 중국 광업 고객사들에게 "올해는 투자자들에게 커다란 기회가 될 것"이라며 아프리카 지역에 대한 투자를 권고했다고 보고서는 전했다.

또한 중국과 더불어 인도기업들이 지난해 12월 가동을 중단한 잠비아 최대 코발트 생산업체인 류안샤社의 인수를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쿠이 용키안 전 콩고 주재 중국 대사는 "세계 경제 위기로 인해 일부 선진국들은 아프리카에 대한 투자를 축소하고 있다"며 "이는 중국 기업들이 아프리카에 대한 투자를 확대해 시장 점유율을 높일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자원개발 관계자들은 중국이 사회주의 정치체제와 막대한 외화를 바탕으로 한 국영회사들을 앞세워 제 3세계인 아프리카에 쉽게 접근하고 있다고 해석했다. 특히 도로, 수로, 건물 등 사회간접자본(SOC) 투자를 적극 펼치고 있다.

앙골라는 중국에 2007년 253억달러 규모의 원유를 수출하는 등 전체 수출의 대부분을 중국과의 무역에서 창출하고 있다.  또한 중국은 앙골라 정부에 유전개발을 위해 사용토록 50억달러의 차관을 제공키로 했다.

카메룬에 진출한 한 자원개발 업체의 관계자는 "카메룬의 국회의사당이 중국에서 지어준 건물이라는 표시가 의사당 앞에 설치돼 있는 것을 보고 놀랐다"며 "의사당 뿐만 아니라 많은 건물들이 중국에서 지어줬으며 그 표시들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을 정도"라고 말했다. 

중국과 아프리카 국가들 간의 무역량은 지난 10년 동안 연평균 30% 성장했으며 지난해에는 약 1070억달러에 달했다.

한편 자원 자주개발률을 높이기 위해 열을 올리고 있는 우리나라도 대아프리카 진출을 확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해외자원개발협회는 지난해 아프리카 4개국(민주콩고, 리비아, 잠비아, 앙골라)에 대한 자원투자 타당성 등을 알아 보기 위해 조사단을 파견해 이달 안으로 관련 결과물을 발표할 계획이다.

이 결과물은 자원투자와 인프라 구축의 동반진출을 모색하는 패키지딜에 관한 내용이 주를 이루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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