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남부·동서발전 신임사장공모…판은 짜졌으나?
중부·남부·동서발전 신임사장공모…판은 짜졌으나?
  • 김진철 기자
  • kjc@energytimes.kr
  • 승인 2015.12.20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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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출신·전력그룹사·민간기업·정계·관료 등 47명 지원자 몰려
거론인사 대거 지원…이례적인 현상에 사장 선임 여부 불투명

【에너지타임즈】한국중부·남부·동서발전(주) 등 발전3사에 대한 신임사장공모에 대한 서류접수가 마감됐다. 마감결과 중복지원자를 포함한 47명이 도전장을 던지는 등 이례적으로 지원자가 운집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원자 면면을 살펴보면 그 동안 하마평에 올랐던 지원자 대부분이 서류를 낸 것으로 확인된 반면 일각에선 높은 경쟁률 등을 감안하면 교통정리가 안 됐을 가능성도 제기되면서 신임사장 선임여부가 최대 관심사로 부각되고 있다. 이 때문에 재공모설이 조심스럽게 흘러나오고 있다.

중부·남부·동서발전 등 발전3사는 지난 16일 신임사장 공모에 대한 서류접수를 일제히 마감했다. 중부발전 신임사장에 21명, 남부발전과 동서발전에 13명씩 각각 지원하는 등 모두 47명(복수지원자 포함)이 지원서를 낸 것으로 집계됐다.

먼저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내부출신을 비롯한 전력그룹사 전·현직, 민간기업, 정계, 관료 등이 골고루 지원했다는 것.

중부발전 신임사장 후보자에 이미 한차례 공모서 지원한 이정릉 기획관리본부장과 박형구 발전안전본부장 등 현 상임이사 2명을 포함한 박정근 한전 해외부사장, 안남성 前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 원장, 강덕구 前 한국수력원자력(주) 한울원자력본부장, 정경남 前 한국전력기술(주) 사장 등이 도전장을 던졌다.

동서발전 신임사장 후보자에 박현철 전략경영본부장과 이석구 기술안전본부장 등 현 상임이사 2명을 포함해 소관부처가 아닌 타 부처 출신의 하마평으로 이목을 집중시켰던 김용진 기획재정부 지역발전기획단장, 정계 출신의 정병옥 前 새누리당 국민화합위원장 등이 지원서를 냈다.

남부발전 신임사장 후보자에 전·현직 상임이사를 비롯해 그 동안 줄곧 하마평에 올라 있던 정하황 한수원 기획본부장이 출사표를 던진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들 지원자 중 가장 눈에 띄는 지원자는 강승규 새누리당 실버세대위원으로 중부발전과 동서발전에 모두 지원서를 냈다.

이 가운데 발전3사 직원들의 최대 관심사는 내부출신의 몫.

이번 공모에서 현 상임이사들이 대거 출사표를 던지면서 대결구도가 만들어졌다. 이들의 추정에 따르면 정서상 3곳 중 1곳 이상은 내부출신의 몫이 될 것으로 점쳐지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이번 발전3사 공모가 요식행위란 분석도 일각을 중심으로 조심스럽게 흘러나오고 있다.

이례적으로 지원자가 집중됐다는 점, 정계출신 중복지원 등을 감안할 때 교통정리가 안 됐을 가능성과 소관부처인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의 거취문제와 내년 총선 등을 감안할 때 신임사장이 선임되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는 것이다.

발전업계 한 관계자는 “예년과 조금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는 것 같다”면서 “결과는 끝까지 지켜봐야 결과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중부발전의 경우 올 정부경영평가에서 기관장 해임등급인 E등급을 받아 당시 사장이었던 최평락 前 사장이 잔여임기 20여일을 남겨둔 지난 6월, 남부발전의 경우 직원의 허위출장비용 청구 등으로 김태우 前 사장이 불구속기소 되자 도의적인 책임을 지고 지난 9월 각각 물러나면서 공석이 됐다. 동서발전은 장주옥 사장의 임기가 지난 11월 7일 만료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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