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IoT기반 에너지新산업, 창조경제의 핵심
[기고]IoT기반 에너지新산업, 창조경제의 핵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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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5.12.08 0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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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성수 전력거래소 국제공인데이터센터전문가-
지난해 부산 벡스코에서 ITU 전권회의가 개최되었다. 개최국이자 의장국인 우리나라가 개발하여 제안된 IoT의제가 미래 초연결 세상에 대비하기 위한 최초의 전권회의 결의로 채택되어 역사적인 순간을 맞이하였다. 바로 세계적으로 연결된 세상을 준비하기 위한 IoT촉진(Facilitating Internet of things to prepare for a globally connected world)이다.

IoT에 가장 베스트 프랙티스라고 여겨지는 분야는 커넥티드 카(connected car)이다. 우리나라에서는 그에 발맞추어 첨단도로‧자동차‧IoT기술등이 융복합된 Smart Highway를 추진중에 있다.

Smart Highway의 가장 핵심 기술은 WAVE이다. 차량간 통신(V2V), 차량과 기지국과의 통신(V2I)으로 운전자 중심의 신개념 고속도로이며 그 중심에 IoT가 있다. 자동차 전용 무선통신기술을 활용하여 차량 간 혹은 차량 인프라 간 정보를 주고받는 V2X 시스템은 차세대 기술로서 전 세계적으로 많은 관심을 끌고 있다.

V2X 기술 보급으로 교통사고 예방 및 교통사고 비용 감소. V2X 시스템 제공 실시간 정보 활용으로 자동차의 연료 소모 및 온실가스 배출 주범인 CO₂ 배출량의 저감을 도모할 수 있다.

세계적인 미래학자 제러미 리프킨은 저서 『한계비용 제로사회』를 통해 25년전에는 거대한 글로벌 네트워크속에서 수백만명이 스마트폰으로 의사소통을 하는 현재와 같은 커뮤니케이션 중심 사회가 될 거라는 사실을 믿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한다. 그리고 그는 IoT을 통해 한계비용이 거의 무료인 에너지 혁명이 일어날 것을 예측하고 있다.

한계비용이란 상품이나 설비를 한 단위 더 생산할 때 필요한 추가적인 비용을 말한다. 제로 한계비용이라는 개념은 지속적인 생산성 향상으로 인해 한계비용이 제로에 가까워져, 상품이나 서비스를 만드는 것이 거의 공짜가 된다는 것이다. 이로 인해 제품이나 서비스가 거의 무료로 제공되면서 소유를 무의미하게 만드는 공유경제 시대가 도래한다고 한다. 현재의 커뮤니케이션 기술 혁명을 통한 무료 인터넷 기술이 그린에너지를 관리해 거의 무료로 사용 가능한 에너지 혁명을 가져온다는 것이다.

쉽게 말하면 전세계 컴퓨터 통신망인 인터넷에 모든 사물을 연결하는 것이다. 사물에 센서가 내장되어 수집된 정보가 인터넷과 연결되어 자동으로 분석되고, 사물이 스스로 제어하거나 반응할 수 있게 된다. 많은 시간을 들여 사람이 해야 했던 정보수집과 분석, 제어와 피드백을 인터넷과 결합된 사물이 직접 실시간으로 수행함에 따라 IoT가 활성화된 초연결시대에는 효율성과 생산성이 크게 향상된다.

이와 같이 엄청난 파급력을 가진 IoT이 중심이 되는 시대는 에너지산업에 새로운 도전이자 기회가 될 수 있다. 에너지산업은 어떻게 변화에 대응해야 할까.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던 신재생에너지 중심의 녹색성장 전략은 한계에 직면해 있다. 기술성을 높이기 위한 수많은 연구에도 불구하고 기존 기술과의 경쟁에서 경제성 부족 등으로 시장진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더욱이 에너지산업은 공급 인프라를 필요로 하기 때문에 Path Dependency가 높아 신기술 도입에 큰 장벽이 존재한다. 이러한 현실에서 에너지 산업이 기후변화 대응과 신시장 창출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으려면 새로운 접근이 필요할 것이다.

정부의 정책기조(정부 3.0)에 맞춰 에너지 신산업을 창출할려면 이러한 IT기술의 경제적 영향을 고려해야 할 것이다. 에너지기술과 IT기술의 발전을 잘 활용하여 편의성이나 삶의 질 향상과 같은 새로운 가치를 제공할 수 있어야 고객수용성이 높아질 수 있다.

IT 신기술인 IoT과 에너지기술의 융합은 어떤 새로운 가치를 창출할 수 있을까? 소비지가 이용하지 않는 불필요한 에너지 소비를 줄임으로써 스마트한 에너지 소비가 가능하다.

IoT 기술의 확산은 에너지산업의 패러다임 변화와도 일맥상통한다. 기존의 에너지 산업은 발전자원을 중심으로 성장해 왔으므로 수요 예측에 따라 공급계획을 수립하는 것이 중요했다. 그러나 수요의 변동성으로 인해 전력이 부족하거나 남는 경우가 발생하여 비효율적인 전력수급이 진행되어 온 것이 사실이다. 뿐만 아니라 대형 발전 및 송배전 설비에 대한 사회적 수용성이 매우 낮아져 건설부지 확보조차 어려움을 겪고 있다. 많은 전문가들은 중앙집중식 전력수급이 막대한 사회적 비용 발생으로 더 이상 효율적이지 않게 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을 반영하여 2014년에 발표된 제2차 국가 에너지기본계획에서는 에너지 정책 방향의 대전환을 예고하였다. 분산전원의 확대와 수요관리 중심의 수요자원 창출이 그 핵심이다. 다수의 분산전원과 작은 수요자원을 네트워크로 연결하여 가상의 플랫폼을 운영하면 효율적이고 경제적인 공급 및 수요자원 관리가 가능하다. IoT 기술 적용은 저렴한 비용으로 여러 유형의 소형 자원거래가 가능한 효율적인 플랫폼을 구축할 수 있게 해준다. 이렇게 소비자가 에너지를 생산하고 공유하며 거래하는 소비자 프로슈머 시대가 도래하여 협력적 공유체를 형성하면 기존 발전소를 대체하는 발전회사의 역할을 할 수 있게 된다. 하나의 거대한 가상발전소(VPP:Virtual Power Plant)를 형성하는 것이다.

IoT 기반 플랫폼은 에너지산업의 새로운 패러다임이자 에너지산업이 한 단계 도약할수 있는 기회이다. 머지않아 에너지와 IoT의 결합이 가져올 새로운 에너지 산업 혁신에 우리도 서둘러 동참해야 할 것이다.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에너지혁명에 대한 준비를 이제는 시작해야 한다. 에너지관련 연구기획담당자들부터 IoT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필요한 연구분야를 검토해야 할 것이다.

IoT 활용을 위해 에너지 정보수집, 응용 플랫폼을 만들어야 하고, 정보 보안등 다양한 사회적 파급효과도 고려해야 한다. IoT기술은 ICT인프라와 접목돼 우리가 직면하고 있는 기후변화, 에너지안보, 재난‧재해, 납치, 에너지절감등 많은 전 지구적인 문제점들을 해결할 수 있을 것이다.

에너지 분야에서의 IoT기반의 비지니즈 생태계 조성을 위한 한국형 에너지 IoT 프레임워크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S-P-N-D기반의 에너지 IoT 프레임워크로서, 규제혁파 및 R&D 투자를 통한 국가적 지원정책과 결합하여 조기 선순환 단계에 도달하면 많은 비즈니스 모델(B.M)이 만들어져서 참여 기업들이 모두 상생하여 더욱 많은 일자리가 창출될 것이다.

이것이 에너지 분야의 신경제인 창조경제와 정부 3.0 정책을 실현하는 대표적 사례가 될 것이며 이로써 전세계적으로 우리나라가 에너지 IoT 분야를 선도하는 역할을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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