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공사 사랑의 도서 나눔…세상에나 이런 책을?
가스공사 사랑의 도서 나눔…세상에나 이런 책을?
  • 김진철 기자
  • kjc@energytimes.kr
  • 승인 2015.11.27 0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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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직원이 기증한 보이는 통일연구원 연구총서

【대구=에너지타임즈 김진철 기자】가스공사 한 직원이 지역 내 부모 없이 자라는 아이들을 위해 통일연구원에서 발간한 연구총서를 기증했다. 이 사실을 알게 된 다른 공공기관 직원들은 말을 잇지 못하겠다는 반응을 보였다.

한국가스공사(사장 이승훈)는 공공기관 지방이전에 의거 대구혁신도시로 본사를 옮긴데 이어 지역 내 해체가정아동보호시설에서 부모 없이 잘 자라고 있는 아이들의 꿈이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사용하겠다면서 임직원을 대상으로 본사 로비에서 지난 16일부터 오는 27일까지 도서를 기증받는다.

지난 24일 다양한 도서 중 가스공사 직원이 기증한 것으로 보이는 한 권의 도서가 눈살을 찌푸리게 만든다.

이 도서는 통일연구원에서 발간한 ‘리더십교체기의 동북아 4국의 국내 정치 및 대외정책 변화와 한국의 통일외교 전략’이란 제목의 연구총서.

가스공사 직원이 이 도서를 부모가 없는 아이들에게 기증했다는 소식을 접한 다른 공공기관 한 직원은 “너무 어처구니가 없다”면서 말을 잇지 못했다.

또 다른 직원은 “같은 공공기관에서 근무하지만 이런 모습은…”이라면서 “가뜩이나 상처 받은 아이들의 상처에 소금을 뿌리는 꼴”이라고 비난했다.

다만 관련 사진을 본 한 기관 직원은 “물론 가스공사가 해당 기관에 기증하는 과정에서 이 도서를 걸러냈을 것이고 법적으로 문제가 될 것은 없지만 이 직원의 이 같은 행동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잘라 말했다. 이어 “사회공헌활동은 마음에서 먼저 우러날 때 의미가 커지고 순수한 마음에서 도서를 기증한 (가스공사) 다른 직원들의 마음에 상처를 내는 행동”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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