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만 축적한 ‘스마트그리드’…첫 해외시장 진출
기술만 축적한 ‘스마트그리드’…첫 해외시장 진출
  • 김진철 기자
  • kjc@energytimes.kr
  • 승인 2015.10.29 10:59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전, 두바이수전력청과 스마트그리드 시범사업 계약 체결
태양광·ESS·통합운영시스템 등 스마트그리드 스테이션 구축

【에너지타임즈】우리나라 스마트그리드산업이 두바이를 전진기지로 중동시장에 이어 세계시장으로 진출할 수 있는 교두보를 마련하는데 성공했다. 한전이 두바이 스마트그리드 시범사업 계약서를 받아냈기 때문인데 기술개발에 주력했던 스마트그리드산업이 해외시장에 진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전력공사(사장 조환익)는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수전력청과 자사에서 개발한 스마트그리드 스테이션(Smart Grid Station) 시범사업을 두바이 현지에서 추진키로 한데 이어 지난 28일(현지시각) 두바이 현지에서 300만 달러 규모에 달하는 ‘한전-두바이수전력청간 스마트그리드 구축 시범사업 계약’을 체결했다.

이 계약이 체결됨에 따라 한전은 두바이수전력청 본사에 위치한 업무·주차·차량정비건물인 ‘그린 개리지(Green Garage)’에 태양광발전·에너지저장장치(ESS)·통합운영시스템 등을 포함한 자사에서 개발한 ‘스마트그리드 스테이션(Smart Grid Station)’을 구축하게 된다.

이 사업은 아랍에미리트에서 국가적으로 추진 중인 두바이 ‘스마트 시티(Smart City)’ 구축을 위한 시범사업으로 시범사업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될 경우 한전에서 자체적으로 개발한 스마트그리드 스테이션 모델은 아랍에미리트 전력에 설치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한전 측은 내다봤다.

현재 두바이수전력청은 두바이 전력·수도 사업을 담당하고 있는 기관으로 국가적인 스마트그리드를 기반으로 한 스마트 시티를 오는 2021년까지 구축할 계획을 갖고 있으며, 이에 앞서 한전과 스마트 시티 이외에도 지능형전력계량인프라(AMI)·에너지저장장치(ESS)·배전자동화 등 스마트그리드 전반에 걸친 기술공유와 공동협력을 확대하기로 한 바 있다.

특히 한전 측은 이 계약을 체결함으로써 최초의 스마트그리드 구축사업의 해외수출이자 에너지신산업부문 중동지역 최초 진출이기 때문에 큰 의미를 가진다고 평가했다.

이에 앞서 박 대통령의 중동순방 시 한전은 에너지산산업부문 양해각셔 체결을 통한 글로벌 스마트그리드시장 진출의 계기를 마련한 바 있다.

이날 조환익 한전 사장은 “두바이 스마트그리드 시범사업 참여는 한전의 에너지신산업의 국제경쟁력과 기술력을 인정받은 것”이라면서 “캐나다 마이크로그리드 수출과 미국 메릴랜드 주 에너지신산업 협약을 체결한데 이어 중동지역 스마트그리드사업 진출로 우리나라 에너지신산업의 해외진출이 본격화될 것”으로 기대했다.

한편 한전은 지난 2009년부터 2013년까지 정부주도의 제주스마트그리드실증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해 주요기술을 확보한 바 있고, 지난 2013년 말 구리남양주지사 사옥에 제주실증기술을 현장에 적용한 스마트그리드 스테이션을 구축해 성공적으로 운영 중이다.

지난 7월 한전은 캐나다 파워스트림(Power Stream)에 130억 원 규모의 마이크로그리드 기술을 수출한데 이어 지난 10월 미국 메릴랜드 주와 ‘스마트그리드 / 에너지신산업 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한전 관계자는 “오는 2020년 200억 달러 규모로 성장이 예상되는 세계스마트그리드시장 선점을 위한 쿠웨이트·괌·에콰도르 등지에서 추가로 해외진출을 추진하고 있어 앞으로 성과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