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년 뒤 전력공급능력 5%…아낀 전력으로 충당
15년 뒤 전력공급능력 5%…아낀 전력으로 충당
  • 김진철 기자
  • kjc@energytimes.kr
  • 승인 2015.10.22 0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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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부, 수요자원 거래시장 중장기 육성방안 수립·발표
소규모 고객 참여 확대와 新 사업모델 발굴 내용 담아

【에너지타임즈】아시아 최초로 개설된 우리나라 수요자원 거래시장이 1년 만에 북미에 세계 2위로 올라선 것으로 평가받고 있는 가운데 정부가 오는 2030년까지 소규모 고객의 시장 참여를 단계적으로 확대하고 수요자원 위치지도를 만들서 새로운 사업모델을 발굴한다는 내용을 담은 중장기 육성방안을 내놨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전력거래소와 함께 21일 출범 1주년을 맞은 수요자원거래시장의 중장기 발전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수요자원 거래시장 중장기 육성 청사진 컨퍼런스’에서 오는 2030년까지 최대 사용전력량의 5%를 수요반응자원으로 구성할 것을 목표로 하는 ‘수요자원 거래시장 중장기 육성방안’을 발표했다.

이날 발표된 육성방안에 따르면 가정·상가·학교 등이 아낀 전력을 수요자원 거래시장에 판매될 수 있도록 소규모 사업자의 수요시장 참여가 단계적으로 확대된다. 특히 내년부터 지능형계량인프라(AMI)가 설치된 가구와 구역전기사업구역 등을 대상으로 시범사업이 추진되고, 감축량 평가방법과 인센티브 등이 개발·검토될 예정이다.

수요자원 거래시장 활성화 차원에서 전력계통 혼잡지역과 전기요금 과다지역 등 수요반응 잠재력이 큰 지역에 대한 정보를 사전에 알려주는 수요자원 위치지도가 만들어진다. 새로운 사업모델을 발굴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자는 차원이다.

수요자원 거래시장의 안정적인 투자환경을 조성하자는 차원에서 2년에 한번 씩 전국적인 수요자원 거래시장 잠재량과 규모가 분석된다. 또 중소 수요반응사업자가 스마트그리드(Smart Grid)·마이크로그리드(Micro Grid) 등에서 수요자원을 발굴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다양한 실증시험에 대한 기회가 부여될 예정이다.

이뿐만 아니라 사업자별 참여 실적 등 정보공개가 확대되고, 소비자 보호와 공정경쟁 조성을 위한 시장 감시가 강화된다.

특히 이날 문재도 산업부 차관은 기조연설에서 “짧은 시간 만에 수요자원 거래시장이 급속도로 성장했다”고 평가한 뒤 “이 시장의 등장으로 고객이 무대의 전면에 등장하면서 에너지소비행태를 주체적으로 변화시키는 계기가 마련됐다”고 강조했다.

이 자리에서 문 차관은 “전력예비율이 높아진다고 해서 수요자원 거래시장의 의미가 줄어드는 것은 아니다”면서 “무엇보다 수요반응자원은 발전기 고장 시 아주 빠르게 위기상황에 대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수요자원 거래시장이 에너지신산업의 대표주자로서 보다 커나갈 수 있도록 정책적인 지원을 강화할 것”이라면서 “관련 업계도 혁신의 노력을 강화해 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수요자원 거래시장은 지난 2014년 11월 25일 아시아 최초로 개설됐으며, 동·하계 냉난방수요가 급증해 전력수요가 높은 시기에 전력사용량을 줄임으로써 발전단가가 높은 발전기를 대체해 전력공급비용을 낮추고 전력피크를 감소시켜주는 역할을 하게 된다. 발전·송전·변전 등 전력공급설비에 대한 건설 억제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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