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 국제價 반토막…국내價 글쎄?
LPG 국제價 반토막…국내價 글쎄?
  • 김진철 기자
  • kjc@energytimes.kr
  • 승인 2015.10.07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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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완주 의원, E1·SK가스 과점판매 가격조절 의혹 제기

【에너지타임즈】액화석유가스(LPG) 국제가격이 최근 3년 간 56% 인하된 반면 국내가격은 24%만 인하된 것으로 나타났다. E1과 SK가스의 과점판매에 따른 가격조정의혹이 제기됐다.

박완주 의원(새정치민주연합)은 한국석유공사로부터 제출받은 LPG 최근 10년간 평균 국제가격과 LPG 시·도별 최고·최저·평균가를 비교 검토한 결과 꾸준한 하락세인 국제가격이 국내가격와 서로 다른 추이를 보이고 있다고 7일 지적했다.

박 의원이 낸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2년 1/4분기 부탄가스 기준 LPG 국제가격은 톤당 1043달러로 최고치를 기록한 뒤 2015년 2/4분기 462달러로 56%나 인하됐다. 이 기간 서울기준 국내 소매가격은 리터당 1119원에서 852원으로 24%만 인하됐다.

특히 박 의원은 LPG 국내가격은 계속 국제가격과 상반된 움직임을 보이고 있으며, 2012년 2/4분기 국제가격은 1/4분기 대비 15% 하락한 톤당 885달러지만 당시 국내 소매가격은 오히려 5% 상승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LPG가격이 국제와 국내의 변동추이가 확연히 차이지는 것은 사우디아라비아 아람코사로부터 LPG를 수입해 판매하는 E1과 SK가스 등 2개 업체의 과점적 시장 때문이라고 의혹을 제기했다. 이들은 국제 LPG가격과 관계없이 수입량을 조절하거나 국제가격을 왜곡해 막대한 수익을 올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 결과 올해 들어 E1과 SK가스 등은 매출의 감소에도 불구하고 순이익은 증가하는 기현상을 빚어냈다고 주장했다. E1의 지난해 1/4분기 매출은 1조392억 원에서 9272억 원으로 33.3% 줄었으나 영업이익은 125억 원에서 169억 원으로 35.3% 늘었다.

박 의원은 “LPG 등의 자원 대량수입국가로서 국민들이 신뢰할 수 있도록 국제적인 흐름에 맞춰 가격이 형성돼야 할 것”이라면서 “석유공사는 가격변동기준과 그 매매차익의 행방에 대해 명명백백히 밝혀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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