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의눈>전등조합 선거, 기류가 심상치 않다
<기자의눈>전등조합 선거, 기류가 심상치 않다
  • 장효진 기자
  • js62@energytimes.kr
  • 승인 2009.02.06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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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인모상(盲人摸象)’은 장님이 코끼리를 만진다는 뜻으로, 전체를 보지 못하고 자기가 알고 있는 부분만 가지고 고집하는 것을 가리킨다.

갑자기 꺼낸 얘기가 아니다. 곧 있을 한국전등기구공업협동조합의 신임 이사장 선거를 둘러싸고 벌어지고 있는 일련의 흐름을 비유적으로 표현했다.

오는 10일 후보등록이 시작되면 후보자의 윤곽이 들어날 것으로 보인다. 김종학 현 이사장과 노시청 필룩스 대표의 2파전이 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한 두명의 인사들이 더 거론되곤 있지만 캐스팅보트 역할에 지나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벌써부터 네거티브가 판을 칠 조짐이다. 비전 제시 보다는 상대편 흠집내기에 급급하는 양상이다.

사실 전등기구조합의 치열한 선거전은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설립된 이래 단 한 번도 바람잘 날 없었다.

3년 전으로 되돌아 가 보자. 역대 최다 후보인 4명이 출마했고 2차 투표까지 치러진 끝에 희비가 교차했다. 당시 당선된 현 이사장은 사분오열된 조합을 통합해 모두가 잘먹고 잘사는 행정을 펼치겠다고 했었다.

하지만 말처럼 쉽지 않았다. 현 이사장 재임 초부터 검찰 수사와 탄핵을 위한 임시총회, 감사원 감사 등 끊임없이 잡음이 일었다.

지난 3년이 선거전의 연장선상에서 흘러왔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이 같은 이유를 지난 선거가 너무 치열하게 치러진 탓이라고 한다.

후보자들은 자기가 알고 있는 부분만 고집하며 상대방을 욕하고 헐뜯었다.

현재 전등기구조합은 새 시대를 맞고 있다. 정부가 LED조명을 기를 쓰고 밀어 주고 있기 때문에 원하건 원지 않건 하루 빨리 적응해야 한다. 활로를 LED조명을 통해 모색해야 할 때다.

그런 의미에서도 이번 선거전은 매우 중요하다. 언론에서 후보자들의 면면과 함께 제시하고 있는 비전을 비중 있게 다루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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