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도 에너지자립섬 조성…산파역할 SPC 출범
울릉도 에너지자립섬 조성…산파역할 SPC 출범
  • 김진철 기자
  • kjc@energytimes.kr
  • 승인 2015.09.14 0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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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 울릉도친환경에너지자립섬(주) 출범식 가져
2020년까지 화석연료 독립…19.9조 경제적 효과

【에너지타임즈】오는 2020년까지 울릉도를 화석연료에서 독립시키는 산파역할을 하게 될 특수목적법인이 출범한데 이어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이 프로젝트를 통해 19조9000억 원에 달하는 경제적 파급효과가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국전력공사(사장 조환익)는 울릉도를 태양광·풍력발전 등 신재생에너지와 에너지저장장치 등으로 필요한 에너지를 자급자족하는 섬을 만드는 이른바 울릉도 에너지 자립 섬을 조성하기 위한 특수목적법인(SPC)인 ‘울릉도친환경에너지자립섬(주)’의 창립 기념식을 지난 11일 인터불고호텔(대구 동구 소재)에서 가졌다.

이 회사는 한전·경상북도·울릉군 등 공공부문에서 40%, ▲LG CNS ▲도화엔지니어링 ▲재무적투자자 등 민간부문에서 나머지 60%를 공동투자로 설립됐다. 또 출자자들의 투자자금 930억 원과 프로젝트 파이낸싱(Project Financing)으로 사업비가 조달될 예정이다.

울릉도 에너지 자립 섬 프로젝트는 세계 최대 규모로 진행되며, 정부의 8대 에너지신산업 중 하나로 손꼽힌다.

한전 측은 그 동안 추진한 제주도 가파도와 전남 가사도 등 도서지역에서의 신재생에너지 발전전원에 대한 기술개발과 실증성과를 울릉도 에너지 자립 섬 조성에 쏟을 예정이다. 기술·환경·관광이 결합된 도서지역 전력공급패러다임을 새롭게 바꾸는 첫 번째 사례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 프로젝트는 오는 2020년까지 2단계로 진행될 예정이다. 1단계 사업은 오는 2017년까지 태양광·풍력·소수력발전과 에너지저장장치(ESS)·에너지관리시스템(EMS) 등을 활용해 울릉도 전체 전력의 30%를 신재생에너지로 공급하는 것. 2단계 사업은 울릉도 디젤 제로가 목표이며, 지열·연료전지가 도입돼 에너지저장장치·에너지관리시스템이 융합된 세계 최대 규모의 친환경 에너지 자립 섬으로 조성하는 것.

특히 이 프로젝트는 앞으로 20년간 정전예방 등 계통운영상의 편익으로 1조7000억 원, 신재생에너지 발전설비 구축으로 인한 생산유발효과, 이산화탄소 절감 등으로 1조4000억 원 등 모두 3조1000억 원의 경제적 파급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전망됐다. 또 도서지역 비즈니스모델 개발과 실적으로 우리나라 86개 도서적용효과와 해외시장진출효과 등 16조8000억 원의 파급효과 등 모두 19조9000억 원의 경제적 파급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날 조환익 한전 사장은 “그동안 한전이 가파도 탄소제로 섬 프로젝트와 가사도 에너지 자립 섬 연구개발을 통해 얻은 노하우와 기술을 활용해 이번 울릉도 친환경 에너지 자립 섬 사업을 성공적으로 조성할 것”이라면서 “인도네시아와 필리핀 등 섬이 많은 지역으로의 민간기업의 해외진출을 적극적으로 견인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울릉도친환경에너지자립섬(주) 창립기념식에 문제도 산업통상자원부 제2차관을 비롯해 김관용 경북도지사, 최수일 울릉군수 등이 참석해 에너지신산업의 첫 발을 내딛는 신설법인의 공식출범을 축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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