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난방…中 난방방식 중 가장 지배력 높게 점쳐져
지역난방…中 난방방식 중 가장 지배력 높게 점쳐져
  • 김진철 기자
  • kjc@energytimes.kr
  • 승인 2015.08.11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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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23년간 지역난방면적 20배가량 급성장
미개발된 열병합발전 탓에 성장잠재력 높아

【에너지타임즈】중국 지역난방공급지역은 지난 1990년부터 2013년까지 20배가량, 난방공간면적에서 차지하는 지역난방 공간면적비중은 1990년 3%에서 10%로 늘어나는 등 중국의 지역난방산업은 급성장하고 있다. 특히 아직 개발되지 않은 잠재시장이 풍부한 탓에 지역난방산업은 미래 중국 내 난방시장에서 가장 지배력이 있는 난방방식이 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11일 에너지경제연구원에서 발행한 ‘세계에너지시장 인-사이트(World Energy Market Insight)’에 게재된 ‘중국 지역난방 현황과 개혁 추진’이란 제목의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전체 국토면적 중 실내난방이 필요한 국토면적은 2/3수준. 대부분은 실내난방이 필요한 지역은 강한 대륙성 기후의 영향을 받는 북부지역에 걸쳐 있다. 지역난방이 공급독점으로 운영되지 않으면서 중앙집중식으로 난방을 하는 지역에서 지역난방이 중요하다고 인식되나 절대적인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

중국 지역난방공급지역은 지난 1990년 첫 도입이후 매년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 2013년 기준 1990년 대비 20배가량 확대됐다. 지역난방 공간면적비중도 지난 1990년 2%에서 2013년 10%까지 늘었다.

현재 중국은 러시아 다음으로 가장 많은 지역난방설비를 보유하고 있으며, 급격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 2012년 기준 중국의 지역난방 파이프 길이는 모두 16만km에 달하며, 지난 1995년에 견줘 17배가량 늘었다. 1만km이상의 파이프가 새롭게 건설되고 있다.

중국 지역난방사업은 중앙정부수준의 장기적인 비전에 의해 개발되기보다는 지방정부의 지역정책으로 개발돼 있다. 지방정부 중심으로 추진되다보니 지역난방시장 참여자들이 따를 명확한 지역난방사업 가이드라인이 부재한 상황. 그결과 다양한 형태의 지역난방사업이 존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보고서는 일부 산업체에서 잉여 열을 지역난방형태로 전환해 공급하고 있으며, 이에 대해 지방정부가 다양한 방법을 동원해 지원하는 경우와 일부 새로운 주택단지에서 대형보일러만으로 난방열을 공급하는 경우, 보일러만으로 공급하다가 점차 공급지역을 넓혀가면서 인근 산업체로부터 추가 열을 공급받는 경우 등을 사례로 제시했다.

이와 함께 중국의 열병합발전설비도 지역난방 확대에 힘입어 급격히 증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역난방시장에서 열병합발전설비가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 2010년 기준 36%에 달했다.

그러면서 이 보고서는 현재 중국의 난방시장은 다양한 공급자로 구성돼 있으나 미래엔 지역난방과 열병합발전방식이 아직 개발되지 않은 열병합발전설비의 잠재력이 높은 탓에 중국에서 가장 지배적인 난방공급방식이 될 것으로 점쳤다.

대규모 산업체에서 지난 2005년까지 개발된 열병합발전설비는 전체 잠재력의 20%수준에 지나지 않아 여전히 높은 개발 잠재력을 갖고 있고 석탄발전비중이 아직 절대적인 탓에 열과 전기를 동시에 생산하는 방식의 잠재성이 충분히 예견되고 있기 때문이다.

강재성 에너지경제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중국의 지역난방과 열병합발전설비는 용량 확장 목표의 조기 달성에 힘입어 성공적으로 확대됐지만 중앙정부차원의 가이드라인 부재와 지역별 여건을 반영한 개발 등으로 복잡하고 다양한 형태를 갖고 있다”면서 “최적화되지 못한 상태로 운영되는 곳이 많이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앞으로 중국 지역난방의 성장을 위해 요구되는 개선과제로 난방열 공급구조의 합리화와 에너지세제 등에 의한 지여난방 촉진, 요금제도 개선, 요금 승인기관 변경, 저소득층 지원, 시설관리 효율화, 제도운영 모니터링 강화 등 세계은행 등 주요 외국기관들에 의해 제기되고 있다”면서 “중국정부도 지역난방의 효율성 개선을 위해 지역난방 개혁 가이드라인을 발표하는 등 통일화된 지역난방 개발정책을 수립해 가는 노력을 하고 있다”고 중국의 지역난방시장 확대 가능성을 점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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