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주파수조정용 ESS…전력계통서 본격 가동
국내 첫 주파수조정용 ESS…전력계통서 본격 가동
  • 김진철 기자
  • kjc@energytimes.kr
  • 승인 2015.07.10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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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 주파수조정 52MW 규모 ESS 준공
서안성·신용인변전소 등에 실증설비 구축
주파수조정용 발전기 전 출력…비용절감

【에너지타임즈】최근 급성장하고 있는 에너지저장장치(Energy Storage System)가 주파수조정용으로 활용할 수 있는 우리나라 최초의 설비가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갔다. 주파수조정용 발전기의 출력을 최대로 끌어올릴 수 있어 비용절감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전력공사(사장 조환익)는 지난 2013년 10월 발표한 ‘에너지저장장치 종합추진계획’의 일환으로 지난해 570억 원을 투입해 국내 최초로 서안성변전소(경기 안성시 소재)에 28MW와 신용인변전소(경기 용인시 소재)에 24MW 등 총 52MW규모의 주파수조정용 에너지저장장치의 설치를 완료한데 이어 10일 신안성변전소 현지에서 준공식을 가졌다.

한전은 창조경제시대의 정보통신기술(ICT) 기반 전력시장정책에 발맞춰 오는 2017년까지 총 6250억 원을 투입해 주파수조정용 에너지저장장치 500MW를 구축하는 사업을 추진 중이다.

특히 이번에 준공된 에너지저장장치는 전기를 저장한 뒤 필요할 때 쉽고 빠르게 사용할 수 있는 에너지저장장치의 최대 장점을 활용해 기존 발전소에서 시행하던 주파수조조정의 기능을 대체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한전 측은 주파수조정은 전력의 안정적인 공급을 위해 전력수요 변동에 의거 발전량을 조절함으로써 주파수인 60Hz로 일정하게 유지하는 것이라면서 현재 일부 발전기 최대출력의 5%가량을 주파수조정용으로 활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전력거래소에 따르면 에너지저장장치가 주파수조정 보조서비스로 활용될 경우 그 동안 사장됐던 전력공급능력 150만kW를 활성화시킬 수 있고, 화력발전설비 효율감소로 인한 연간 1000억 원의 손실을 방지할 수 있는 것으로 조사된 바 있다. 또 발전단가가 낮은 석탄발전설비의 출력상향에 따른 발전단가가 높은 가스발전설비 등의 가동률이 줄어드는 등 발전연료비를 연간 최소 5500억 원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되기도 했다.

이번 실증사업에 ▲삼성SDI ▲LG화학 ▲LS산전 ▲LG CNS 등 4곳의 대기업과 ▲코캄 ▲이엔테크놀로지 ▲우진산전 ▲헥스파워 ▲우진기전 ▲카코뉴에너지 등 6곳의 중소기업이 참여했다.

이날 조환익 한전 사장은 “에너지저장장치는 전력품질의 향상과 전력계통의 안정화 등 활용분야가 무궁무진한 창조경제의 핵심”이라면서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다양하게 참여하는 사업으로 한전은 에너지저장장치부문에 적극적인 투자를 통해 국내 기업과의 동반성장과 해외동반진출을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한전은 전력과 정보통신기술이 융·복합 도니 에너지신기술인 에너지저장장치를 신재생에너지의 출력 안정용과 피크절감용 에너지저장장치분야로 활용범위를 넓혀 에너지장치부문 생태계를 적극적으로 조성하는 등 관련 에너지신산업을 적극적으로 선도해 나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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