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헌 원장, 현실에너지 ‘원전’ 부정할 수 없어
박주헌 원장, 현실에너지 ‘원전’ 부정할 수 없어
  • 김진철 기자
  • kjc@energytimes.kr
  • 승인 2015.05.22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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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원자력협정…더욱 현실에너지로
에너지신산업 걸림돌 저평가된 전기요금

【울산=에너지타임즈 김진철 기자】박주헌 에너지경제연구원 원장이 최근 일본 후쿠시마원전사고를 시작으로 곳곳에서 발생한 원전갈등이 좀처럼 봉합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현실에너지로 원전을 부정할 수 없다는 자신의 의견을 내놨다. 또 전기요금 현실화의 필요성을 어필하기도 했다. 그는 취임한지 한 달 남짓 됐다.

박 원장은 21일 울산청사 이전 기념식에 앞서 전문기자단과 가진 오찬간담회에서 “원전은 현실에너지로 부정할 수 없다”고 밝히면서도 “국민의 우려를 줄일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원전 안전성 담보를 전제했다.

그는 신재생에너지로 원전을 대체할 수 있다는 주장을 의식한 듯 원전 없이 기후변화대응 등에 대응한다는 것은 간단한 일이 아닌 것 같다면서 에너지믹스의 중요성을 어필했다. 그러면서 “원전은 현실의 에너지로 보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특히 박 원장은 최근 합의점을 찾아 정식서명만 앞둔 한-미 원자력협정 관련 재처리기술인 파이로 프로세싱이 아직 미완성의 기술이지만 과학자들의 말을 밀어 이 기술이 개발돼 적용된다면 사용후핵연료를 1/20으로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원전이 더욱 더 현실에너지로 다가갈 수 있음을 어필하기도 했다.

이어 그는 “원전이 현실에너지라면 그 문제(사용후핵연료)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게 됐고, 진전된 것으로 봐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박 원장은 원전을 안정적으로 사용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된다고 자신의 의견을 피력하면서 앞으로 원전 안전문제를 중점적으로 연구할 계획임을 밝혔다.

이밖에도 박 원장은 저평가된 전기요금에 대한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최근 국가적으로 이슈가 되는 에너지신산업의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을 것으로 진단했다.

그는 저평가된 전기요금에 동의하는 분위기지만 물가상승문제 탓에 전기요금 현실화가 현실적으로 힘들다는 점을 언급하면서도 “전기요금이 정상화되지 않는다면 에너지신산업의 발전도 힘들다”고 의견을 내놨다.

근거로 박 원장은 “(에너지신산업은) 결국 기업이 투자해야 하는데 기업이 이익을 얻을 수 있는 구조가 되지 않으면 밑 빠진 독에 물붓기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전기요금 현실화에 대한 방향성을 제시하고 시장에 충분한 시간을 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다만 박 원장은 그 동안 지지부진했던 전력산업구조개편에 대해선 저평가된 전기요금 하에서 당장 추진하는 것은 시기상조라고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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