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아 자원개발 참여 방법은?!
중앙아 자원개발 참여 방법은?!
  • 김광호 기자
  • hoya@energytimes.kr
  • 승인 2008.04.04 1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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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별화된 자원개발 참여 전략…Win-Win 상생 협력 필요

대외경제정책연구원이 중앙아시아 자원개발 참여 확대를 위한 방향을 제시했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은 신흥 자원강국으로 떠오르고 있는 중앙아시아 지역의 자원개발 참여 확대를 위해 무역투자협력과 대외원조 등 전략적인 경제협력의 틀 안에서 중장기적으로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최근 밝혔다.

정부는 에너지자원 자주개발률을 높이고 이윤창출을 위해 카자흐스탄과 우즈베키스탄, 아제르비잔의 3개국을 중심으로 정상회담과 국빈방문, 자원협력위원회 운영 등 자원외교를 진행해왔다. 그 결과 정부간 MOU체결과 공기업 진출이 이뤄졌으며, 민간기업도 진출기반을 조성하는데 큰 도움이 됐다.

하지만 연구원은 이러한 성과에도 불구, 선진국에 비해 부족한 자본력과 기술력, 근시안적인 대응으로 많은 문제점과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고 우려했다.

연구원은 이러한 문제점과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선 중앙아시아에 산업다각화를 위한 투자와 대외원조를 확대하고, 중앙아시아는 한국에 자원개발 우선권을 부여하는 상생(win-win)의 협력을 추진하는 것이 이상적인 자원개발 참여 방향임을 제시했다.

실제 지난해 9월 카자흐스탄 대통령 직속 전략연구소 소장은 방한 중에 “이제 중앙아시아와 에너지협력을 논하는 것은 식상하다”며 “중앙아시아는 산업다각화가 필요하며, 이 분야에 대한 협력을 집중 논의하고 싶다”고 밝힌 바 있다.

연구원은 이를 위해 정부의 정상 및 고위급의 외교적 노력과 자원개발협력위원회 상설화를 바탕으로 중앙아시아국가별로 차별화 된 자원개발 참여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카자흐스탄과 우즈베키스탄, 아제르비잔, 투르크메니스탄 등 중앙아시아 주요국의 자원 매장량은 가스 9조 800만 입방미터로 세계 확인매장량의 5%를 차지하고 있으며, 잠재 매장량은 가스 약  15∼20조 입방미터와 석유 약 2500∼3000억 배럴에 이른다.

가스 생산량은 연간 1478억 입방미터로 세계 생산량의 5.1%, 석유 생산량은 연간 1억 120만톤으로 세계 생산량의 2.8%를 차지하고 있어 앞으로 개발 잠재력이 매우 높을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정부는 해외자원개발 확대를 위한 주요 지역 중 하나로 중앙아시아를 선정하고 카자흐스탄과 우즈베키스탄, 아제르비잔의 3개국을 중심으로 자원외교를 추진해왔다. 그 예로 노무현 전 대통령이 자원외교를 목적으로 지난 2004년, 2005년, 2006년에 3국을 공식 방문한 바 있다.

카자흐스탄은 중앙아시아 자원외교 중심국으로 장관급으로 자원협력위원회가 구성돼 있으며, 우즈베키스탄과 아제르비잔 자원협력위원회는 실무급인 차관급으로 구성돼 있다.

이러한 결과로 가스공사 주도의 컨소시엄은 지난 2월 우즈베키스탄 국영회사인 우즈벡 네프테가즈와 수르길 가스전 및 가스화학단지 개발 합작회사 설립에 관한 MOU를 체결한 바 있다.

한편 3국외에도 막대한 천연가스를 보유한 투르크메니스탄이 중앙아시아의 새로운 자원개발 참여 대상국으로 떠오르고 있다. 투르크메니스탄은 세계 확인매장량 1.6%와 추정매장량 10%로 인접국들 중 러시아 다음으로 많은 천연가스를 보유하고 있다.

정부는 지난해 5월 한국가스공사와 한국석유공사, LG상사 등 6개 민관기업이 참여하는 자원협력사절단을 투르크메니스탄에 파견해 자원개발협력 방안을 논의한 바 있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 관계자는 “투르크메니스탄은 여전히 폐쇄적인 경제정책을 고집하고 있다”며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며, 다양한 경제협력 방안을 마련해 자원개발 기회를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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