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공사 등 올해도 부채감축 빨간불…油價 탓
가스공사 등 올해도 부채감축 빨간불…油價 탓
  • 김진철 기자
  • kjc@energytimes.kr
  • 승인 2015.05.12 0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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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부, 리스크관리시스템 등 재검토키로
반면 한전·한수원 등 부채감축 실적 우수

【에너지타임즈】MB정부의 해외자원개발 등으로 부채가 급증한 대표적인 공기업인 가스공사 등이 올해도 부채감축 실적이 저조할 것으로 전망됐다. 국제유가 하락에 따른 리스크가 존재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1일 이관섭 제1차관 주재로 산하 에너지공공기관 사장단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공공기관 개혁추진 점검회의에서 해외자원개발을 주도하고 있는 한국가스공사·한국석유공사의 부채감축 실적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저조할 것으로 진단하고 부진원인에 대한 철저한 분석과 리스크관리시스템을 전면적으로 재검토키로 했다.

이날 산업부는 소관 11개 공공기관의 부채감축 실적을 점검한 결과 올해 부채감축목표달성이 무난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가스공사와 석유공사 등은 상대적으로 부진해 대책마련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지난해 부채감축 실적이 상대적으로 미흡했던 가스공사·석유공사 등은 4월말 현재 부채감축 실적이 올해 목표대비 35% 미만이며, 국제유가 하락에 따른 리스크가 존재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현재 가스공사는 이라크 아카스가스전과 캐나다 LNG사업 지분매각 등을 통한 부채감축계획을 세웠으나 국제유가 하락으로 인한 매각이 여의치 않은 것으로 알려졌으며, 석유공사도 캐나다 하베스트사 광구 등 해외광구지분을 팔아 부채를 줄일 예정이었으나 진척이 떨어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산업부는 이 자리에서 보다 근본적으로 부진원인에 대한 철저한 분석과 리스크관리시스템에 대한 전면적인 재검토가 필요하다는 공감대를 형성했다.

반면 나머지 공기업 부채는 올해도 무난히 부채감축목표를 달성할 것으로 전망됐다.

한전과 발전6사의 지난해 부채감축이 눈에 띄었다. 한국전력공사는 본사 부지매각 등으로 자산매각분야에서 양호한 실적을 기록하면서 지난해 2조7214억 원의 부채를 감축했다. 뒤를 이어 한수원이 1조1690억 원, 서부발전이 6174억 원, 동서발전이 4924억 원, 남동발전이 3930억 원, 남부발전이 2311억 원 등의 부채를 감축한 것으로 집계된 바 있다.

한편 이날 공공기관 개혁추진점검회의는 부채감축 계획과 정보보안 강화, 생산성 향상 등 에너지공공기관의 3대 개혁이 차질 없이 이행될 수 있도록 그 동안의 추진실적을 점검하는 동시에 최근 어려운 경제여건 하에서 우리 경제의 성장 동력 확충을 위해 공공기관이 위기의식과 책임감을 갖고 개혁을 임해야 된다는 것을 당부하기 위해 열렸다.

이 자리에서 지난 3월까지 발전5사를 비롯한 17개 산하 기관이 수립한 생산성 향상계획과 기관별 생산성 혁신 우수사례에 대한 공유도 이뤄졌다.

이들 17개 기관은 올해 목표인 9616억 원 대비 1/4분기까지 2359억 원의 생산성 기여금액을 창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동서발전은 ‘고장발생 트렌드분석을 통한 고장정지비율 감소’ 등 전사적인 생산성 향상 추진사례와 계획을 발표했다.

또 지난 2월 수립한 에너지공공기관의 ‘정보보안체제 강화방안’에 대한 기관별 추진실적점검도 함께 진행됐다.

이날 이관섭 차관은 “등 떠밀려 마지못해 추진하는 개혁은 실패할 수밖에 없다”며 “위기감과 책임의식을 갖고 부채감축과 정보보안 강화, 생산성 향상 개혁을 적극 추진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이어 그는 “사소한 비리도 그동안의 공공기관 개혁성과를 물거품으로 만들 수 있다”면서 철저한 복무기강의 확립 필요성을 재차 강조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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