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용 연료비 감소 불구…지출액 22조원 돌파
가정용 연료비 감소 불구…지출액 22조원 돌파
  • 김진철 기자
  • kjc@energytimes.kr
  • 승인 2015.05.07 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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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용 에너지 소비 연평균 0.4% 되레 감소
에너지價 상승…가구당 연료비용 3.1% 증가
저소득이면 일수록 소득대비 연료비 부담 커

【에너지타임즈】지난 2010년부터 2013년까지 가정부문의 에너지소비가 연평균 0.4% 감소한 영향을 받아 가구당 월평균 연료비는 연평균 3.1% 증가에 머물렀다. 2013년 기준 가정부문의 연료비 지출총액은 22조 원을 넘어선 것으로 조사됐다.

에너지경제연구원은 최근 발표한 ‘에너지수급 브리프’ 보고서를 통해 지난 2010년부터 2013년까지 에너지가격이 크게 상승했음에도 불구하고 가구당 월평균 연료비는 이 기간 연평균 3.1% 증가하는데 머물렀다. 반면 가정부문의 에너지소비는 지난 2010년 2120만toe에서 2013년 2090만toe로 되레 연평균 0.4% 감소했다고 분석했다. 또 2013년 가정부문의 연료비 지출총액은 22조 원을 넘어선 것으로 추정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전기·취사·난방용 등 가정부문의 가구당 월평균 연료비는 지난 2010년 10만4000원에서 2013년 11만4000원으로 증가해 연평균 3.1% 증가율을 기록했다. 이 기간 등유는 연평균 8.3%, 도시가스는 연평균 6.2% 등으로 에너지가격이 크게 상승했으나 이상기온 등의 영향으로 가구당 에너지소비가 감소해 연료비 지출은 완만한 증가에 그친 것으로 분석됐다.

소득수준에 따른 연료비 지출은 소득이 낮을수록 크게 부담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득수준이 하위 10%에 속하는 자소득가구의 월평균 소득은 38만6000원, 소득수준 상위 10%에 속하는 고소득가구의 월평균 소득은 842만3000원으로 20배 이상 차이를 보였으나 가구당 연료비 지출은 2배 수준의 차이를 보였다.

박광수 에너지경제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연료비·소득 비율 추이를 보면 전체 가구의 경우 3.4%를 유지하고 있다”면서 “소득수준 하위 10% 가구의 연료비·소득 비율은 지난 2013년 17.6%로 소득에서 에너지구입을 위해 사용하는 비용이 매우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저소득가구의 에너지비용부담이 과중하므로 지원이 필요함을 시사했다.

가구당 월평균 전기요금은 지난 2010년 4만5000원에서 2013년 4만7000원으로 연평균 2.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 전기요금은 연평균 1.8% 상승하는데 그쳤으며, 소득수준 하위 10% 가구의 전기요금이 연평균 4.3%로 가장 많이 증가했다. 또 전기요금이 연료비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10년 42.9%에서 2013년 41.4%로 낮아졌다.

이와 함께 가정부문의 연료비 총지출규모는 2010년 19조4000억 원에서 2011년 20조 원 규모로 증가, 2013년 22조 원까지 증가한 것으로 추정됐다.

박 선임연구위원은 “가정부문의 에너지원별 소비와 가격을 고려하면 에너지원별로 도시가스에 대한 지출규모가 가장 컸고 뒤를 이어 전력·석유의 순서로 추정 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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