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려지는 지질정보 모아라…국가광물정보센터 ‘첫 삽’
버려지는 지질정보 모아라…국가광물정보센터 ‘첫 삽’
  • 김진철 기자
  • kjc@energytimes.kr
  • 승인 2015.04.24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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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부, 오는 2016년 준공목표 착공식 가져
지질자원정보 보관·관리·가공…DB자료 제공
대부분 선진국 정부주도 별도전문기관 운영

【에너지타임즈】우리나라 지질과 지하자원 등에 관한 다양한 정보를 담고 있는 암추를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관련 산업에 이용할 수 있는 길이 열린다. 이 목적으로 조성되는 국가광물정보센터가 본격적인 공사를 시작했기 때문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그 동안 별도의 관리시설이 없어 사장됐던 암추 등 지질자원정보 자료를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활용하기 위해 지질자원정보를 통합해 관리할 국가광물정보센터를 舊 한국폴리텍대학 정선캠퍼스(강원 정선군 소재)에 조성키로 한데 이어 24일 현지에서 착공식을 가졌다.

그 동안 국내 광업업계는 3600km에 달하는 암추를 발생시켰으나 이 암추는 보관시설 부족 등으로 대부분이 사라졌다. 그 결과 재 탐사에 추가비용이 소요돼 전문기관의 필요성이 대두돼 왔다.

이날 본격적인 공사에 착수한 국가강물정보센터는 지난 2013년부터 총 101억 원을 투입해 오는 2016년 완공될 예정이며, 지질자원정보를 보관·관리하는 동시에 수집된 정보가 학술연구 등에 실제로 활용될 수 있도록 가공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또 데이터베이스(DB)로 축적한 뒤 자료를 제공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그 일환으로 산업부는 1단계로 오는 2020년까지 암추 338km, 광물시료 970개, 암석표본 550개 수집해 이 센터에 보관할 예정이다.

또 이 센터는 자원개발특성화대학 교육프로그램과 지질자원 관련 연구개발사업과의 연계 등으로 지질과 자원개발부문의 인력양성과 기술혁신에 이바지하게 된다.

산업부 측은 장기적으로 축적된 지질자원 관련 정보를 활용해 광산의 경제성 평가와 광산 관련 인·허가 컨설팅, 지하부존자원 예측 등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이날 문재도 산업부 제2차관은 “국가광물자원센터 착공으로 지금껏 사장됐던 소중한 지질자원 관련 자료를 체계적으로 보관·관리할 수 있는 첫걸음이 시작됐다”면서 “축적·가공된 정보를 기반으로 국가광물자원정보센터가 국내 광업의 재도약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내다봤다.

고정식 광물자원공사 사장은 “우리나라 지질정보를 통합해 관리하는 정보기관뿐만 아니라 자원업계 연구와 교육의 장이자 지역주민에게 다양한 체험서비스를 제공하는 문화의 공간으로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대부분 선진국은 별도의 전문기관을 정부주도하에 두고 운영하고 있다.

호주의 경우 중앙정부는 국가협력연구기반구축 전략에 근거해 국가차원에서 암추 데이터베이스화 등을 통해 지각구성과 광화연구에 나서고 있고, 주정부는 산하에 최소 18개 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캐나다도 대부분의 주에서 독립적인 센터를 설치·운영 중에 있다.

미국의 경우도 연방정부는 국책연구기관인 미국지질조사소에서 운영하고 있으며, 주정부는 산하 연구기관에서 운영하되 대학 내 설치함으로써 교육연구에 활용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 암추는 시추장비를 이용해 땅속에 구멍을 뚫어 채취된 원기둥모양의 암석이며, 해당지역의 지질과 지하자원 등에 관한 핵심정보를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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