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0%대 허덕이는 GDP…1/4분기 0.8% 기록
아직 0%대 허덕이는 GDP…1/4분기 0.8% 기록
  • 신미혜 기자
  • ssr7@energytimes.kr
  • 승인 2015.04.24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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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나마 주거용 건물 중심의 투자 증가가 일조
양대성장축인 민간소비와 수출은 여전히 부진

【에너지타임즈】올 1/4분기 국내총생산(GDP)이 0.8% 상승하는 등 0%대를 이어가면서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수출이 중국의 가공·중개무역규제 등의 여파로 부진했고 소비도 뚜렷이 되살아나는 모습을 보이지 못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전 분기 세수결손으로 급감한 정부지출이 올해 들어 늘어났고 건설투자가 증가한 것은 소폭의 경제성장률을 제고하는데 일조했다.

지난 23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2015년도 1/4분기 국내총생산은 전 분기 대비 0.8%, 전년 동기 대비 2.4% 상승했다.

2014년도 분기별 경제성장률은 1/4분기 1.1%, 2/4분기 0.5%, 3/4분기 0.8%, 4/4분기 0.3%.

통상 전 분기 경제성장률이 낮으면 기저효과작용으로 다음 분기에 반응하는 경향이 있으나 올 1/4분기 경제성장률이 0%대를 이어갔다는 것은 경기회복세가 미약하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올해 1/4분기 국내총생산 성장은 주거용 건물을 중심으로 지난해 4/4분기 -7.8%에서 올해 1/4분기 7.5%로 증가하는 등 건설투자가 주도했다.

건설투자가 마이너스에서 플러스로 전환된 것은 기준금리 인하와 정부의 대출규제완화 등의 영향으로 전세난에 지친 세입자들이 아파트 매수에 나서면서 미분양 물량이 줄고 주택거래량이 가파르게 늘어난 탓.

이뿐만 아니라 지난해 4/4분기 10조9000억 원에 달하는 세수결손으로 급감했던 토목공사 등 정부지출이 올해 들어 큰 폭으로 상승한데 따른 요인도 작용한 것으로 풀이됐다. 또 연구개발·데이터베이스 등 지식재식생산물투자 증가폭도 전 분기 -0.5%에서 2.6%로 늘어났다.

반면 민간의 설비투자는 운송장비가 늘었으나 기계류가 감소하면서 전 분기 수준을 유지하는데 그쳤다.
민간소비 회복세도 아직 미약한 것으로 분석됐다. 전 분기보다 0.6%, 전년 동기 대비 1.5% 증가에 머물렀다.

한국은행 측은 소비가 회복단계에 있지만 크게 활성화됐다고 볼 수 없다고 진단한 뒤 민간소비가 지난해 1.8% 증가하는 데 그쳤으나, 올해 2.6%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민간소비와 더불어 양대 성장축인 수출은 여전히 부진했다. 전 분기와 같은 수준을 유지했으며, 수입은 0.5% 늘어났다. 반면 수출은 지난해 3/4분기 -1.7% 성장했고, 4/4분기 0.4% 늘었다.

수출이 올해 들어 부진한 이유는 최대교역상대국인 중국이 가공무역·중개무역을 제한하고 있는데다 우리의 주력수출품목인 선박·자동차 등도 부진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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