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심역량 저탄소 녹생성장 중심으로 혁신”
“핵심역량 저탄소 녹생성장 중심으로 혁신”
  • 장효진 기자
  • js62@energytimes.kr
  • 승인 2009.01.15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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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효율향상, 신재생E R&D지원‧보급, 기후변화대응 주력
新비전 ‘Creating a Smart & Green Lifestyle’ 달성 총력
러시아-유럽 가스대란 사태 거울삼고 에너지안보 집중해야

 

에너지관리공단(이사장 이태용)이 그동안 추진해온 다양한 사업과 원동력이었던 핵심역량을 재정비하고 있다.

 

이러한 변화의 중심에는 이태용 이사장이 있다. 이 이사장은 지난 12일 기자들과 만난자리에서 경기 침체를 극복할 수 있는 길은 녹색성장이 대안이라고 확언했다.

“유가가 떨어지자 에너지절약에 대한 인식이 일시적으로 줄어드는 모습이 안타깝습니다. 에너지안보는 경제성과 관계없이 꼭 추진해야할 요소로, 에관공은 올해를 고효율, 청정에너지를 쓰는 사회문화 조성의 원년으로 삼을 예정입니다.”

에관공의 핵심역량을 저탄소 녹색성장을 중심으로 혁신하고 철저한 역량 분석을 통해 불필요한 사업은 과감히 배제, 미래 성장동력을 발굴하는데 온 힘을 쏟겠다는 이 이사장의 얘기를 좀 더 들어봤다.

-취임 6개월을 맞은 소감과 올 한해 경영 모토는.

▲유가 폭등 등 급변하는 에너지환경으로 국가 에너지관리의 중요성이 날로 커지고 있던 시기에 이사장의 중책을 맡아 막중한 책임감과 새로운 포부를 갖고 조직을 이끌어온 지 벌써 6개월이 지났다.

지난해는 사상 최고의 초고유가 상황으로 우리 산업과 경제 등 모든 부문에서 어려움을 겪으면서, 에너지이용효율화가 개별 기업의 경쟁력 차원을 넘어 국가 경제 성장을 좌우하는 것임을 절실히 깨달았던 한 해였다.

국가 에너지절약 및 합리적 선진 에너지문화에 대한 필요성이 날로 높아지고 있어, 우리 공단이 맡고 있는 시대적 소명을 더욱 무겁게 느끼며 기관 역할의 효과적인 수행을 위해 이사장으로서 맡은바 책임을 다해야겠다는 의지를 다시금 다지된다.

지난해 8월, 대통령이 저탄소 녹색성장의 국가 비전을 선포하면서, 에너지효율을 높이고 탄소 배출을 최소화할 수 있는 녹색산업이 국가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러한 에너지 환경의 변화 속에서, 우리 공단도 저탄소 녹색성장의 국가 비전에 맞게 그동안 추진해온 다양한 사업과 공단의 핵심역량을 재정비할 필요성을 깊이 인식하게 됐다.

때문에 취임 첫 해에는 공단의 새로운 비전을 선포하고, 국내 유일의 에너지 수요관리 전문기관에서 기후변화대응의 선도기관으로 업무 영역을 확대․재편하고자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공단의 새로운 비전은 “Creating a Smart & Green Lifestyle”로, “Smart Lifestyle”은 고효율, 고청정 에너지사용 문화 정착으로 쾌적한 생활을 영위하는 선진 에너지 이용환경 및 문화, “Green Lifestyle”은 에너지절약, 청정에너지 이용 확대를 통해 에너지사용에 따른 온실가스 배출을 최소화해 기후변화에 적극 대응하는 문화를 뜻한다.

또 “Creating” 저탄소 녹색성장을 지속할 수 있는 고효율 저탄소 에너지 사회를 창조하겠다는 공단의 의지를 담고 있다.

2009년에는 새로운 조직과 비전 하에, 공단의 지속적인 성장과 저탄소 녹색사회 달성을 위해 공단의 핵심역량을 저탄소 녹색성장을 중심으로 재정비하고, 철저한 역량 분석을 통해 불필요한 사업은 배제하고 공단의 미래 성장동력을 발굴하는 데 온 힘을 다할 계획이다.

- 올해 가장 역점을 두고 추진할 사업에 대해.

▲정부는 저탄소․친환경․자원절약 등 녹색사업의 체계적 추진으로 효과를 극대화하고 고용창출을 도모하기 위한 ‘녹색뉴딜(Green New Deal)’정책을 지난 1월6일 발표했다.

우리 공단은 이 중 그린호 100만호 보급을 통한 신재생에너지보급과 공공부문 LED보급, 그린홈닥터 부문의 3개 사업을 주관해 추진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부문별 에너지효율향상 시책 수행, 신재생에너지기술개발 지원 및 보급 지속, 기후변화대응 사업을 추진해 기후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고 저탄소 녹색성장을 선도해나갈방침이다.

산업체에서는 고유가 및 온실가스 의무감축 문제가 가시화됨에 따라, 어느 때보다도 에너지이용효율 향상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기업이 전사적으로 에너지절약을 보다 효율적이고 시스템적으로 추진해 에너지절약과 온실가스 구축을 도모하는 에너지경영시스템(EMS, Energy System Management)구축을 지속 추진할 예정이다.

올해에는 에너지다소비업자 중 희망 사업장을 대상으로 EMS 인증을 시범적으로 추진하고, 향후 본격적인 인증제도를 시행할 계획이다.

또한 온실가스 감축 의무부담에 대비해 제한된 에너지를 효율적으로 이용하고 온실가스를 감축하기 위해 부분적 규제도입을 실시할 생각이다.

그간 추진해온 자발적 협약제도(VA)에서 보다 강화된 목표를 수립하는 정부협약제도(NA) 도입을 추진 중이며, 2009년에는 국내 실정에 맞는 구체적인 추진방안을 개발할 것이다.

건물부문에서는 설계 및 시공단계에서부터의 원천적인 에너지절약이 가능토록 제도 확대 및 설계기준 강화시키려 한다.

-신재생에너지 보급 확대도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부문인데.

▲정부의 녹색뉴딜 정책의 일환으로 계획된 ‘그린홈 100만호 보급사업’을 중점 추진하고, 일반 주택에 지역․주택별 특성에 적합한 신재생에너지 보급을 위해 기존 태양광, 태양열 뿐만 아니라 지열, 소형풍력의 보급 등도 포함시킬 생각이다.

에너지공급사 및 공공부문의 대형 시장을 창출해 신재생에너지의 보급 확대도 주력할 방침이다.

에너지공급사와는 제2차 신재생에너지공급협약(RPA)을 체결(2009~2011)하고, 신재생에너지의무공급제도(RPS) 시행(2012)을 위한 제도 및 법령을 정비했다.

공공기관의 신재생에너지 설치의무화 실효성을 제고해 보급량을 확대시키는 것도 주효할 것이다.

특히 국내 신재생에너지 산업기반 구축 및 수출산업화는 공단이 지속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태양전지, 모듈 등 태양광 분야 3개 품목에 대해 국제 인증서를 발급해 국내 제조업체의 경쟁력을 제고하고 수출이 증대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다.

공단은 이미 지난해 12월 ‘결정질태양전지모듈, 태양전지셀, 전력계통연계설비’ 등 3개 품목에 대해 국제전기기기인증제도(IECEE)의 태양광 분야 국가인증기관(NCB, National Certification Body)으로 세계에서 9번째로 지정된 바 있다.

신재생에너지의 보급 확대는 큰 틀에서 보면 기후변화 대응 체계 구축과도 밀접한 관계가 있다. 다시 말해 기후변화 대응은 모든 것을 포괄하는 중요한 상위 개념인 셈이다.

우리 공단은 기후변화대응과 관련, 온실가스 감축 수단을 보유하고 있는 국내 유일의 기관으로 올해 시장 메카니즘 확대와 해외협력사업 강화를 통한 탄소시장의 활성화에 더욱 중점을 둘 계획이다.

온실가스 감축사업에 투자해 얻은 탄소배출권을 국제 탄소시장에 판매해 수익 및 기타 수익을 투자자에게 분배하는 탄소펀드를 지속적으로 운영(1050억원 규모)해 탄소시장 조성에 초석을 다질 계획이다.

선진국과 개도국의 협력사업인 청정개발체제(CDM) 사업도 강화할 예정이다.

이밖에도 탄소중립 프로그램과 탄소 캐쉬백 등 다양한 국민참여형 실천 프로그램을 지속 추진해 기후변화협약 관련 인식제고 및 자발적 온실가스 감축 노력을 범국민적으로 확산시킬 계획이다.

또한 온실가스 감축사업에 대한 평가분야 확대를 통한 온실가스 감축사업 활성화도 추진할 방침이다.

-고유가 상황 진정으로 에너지이용에 대한 경각심이 다소 줄어든 측면이 있는데.

▲최근 유가가 비교적 많이 하락했지만 이는 전 세계적 경기후퇴에 따른 일시적인 현상이므로 이 상황이 바뀐다면 유가는 언제든 다시 치솟을 수 있다.

지난해에 3차 오일쇼크라 해도 무방할 만큼 유가가 상승하며 150달러에 근접해 우리경제는 생필품 가격이 상승하고 수출에 차질을 빚는 등의 큰 타격을 입었다.

우리나라는 부존자원이 빈약해 에너지의 97% 이상을 수입해야만 하는 실정이며, 주요 선진국에 비해 산업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이 큰 에너지소비구조를 갖고 있다. 유가 반등시 타격이 매우 클 것이라는 것은 자명하다.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러시아-유럽의 가스대란의 경우도 자원 부족국이 자원 생산국에 전적으로 의존함에 따라 겪고 있는 문제다.

우리나라도 유가 변동 등 외부의 에너지환경에 흔들리지 않는 에너지환경을 구축해 견고한 국가 에너지안보를 확보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기존 자원을 보다 효율적으로 사용하기 위한 꾸준한 에너지절약과 에너지 이용효율화 노력이 필수적이며, 화석연료의 의존에서 벗어나 에너지자급률을 높이기 위한 신재생에너지의 개발 및 보급이 매우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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