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라임펄스2’, 코캄 배터리로 세계일주 비행 도전
‘솔라임펄스2’, 코캄 배터리로 세계일주 비행 도전
  • 박재구 기자
  • pgnkorea@gmail.com
  • 승인 2015.03.31 2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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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ESS기업인 코캄(대표이사 정충연)은 태양에너지로 구동되는 비행기 ‘솔라임펄스2’ 프로젝트에 160kWh급 리튬 폴리머 배터리를 공급함으로써 세계최초 태양광 비행기의 역사적인 세계일주(35,000km)에 동참했다고 밝혔다.

‘솔라임펄스2’는 100% 태양에너지를 이용해 비행을 하는데, 이 비행기의 핵심기술 중 하나가 동체의 무게를 줄이고 안전성을 확보해주는 배터리 사용이다. 코캄의 리튬 폴리머 배터리는 단위셀의 에너지밀도가 무려 260Wh/kg에 달하며, 국내 양산되는 대용량 리튬이온 전지 대비 약 2배 이상의 고용량·고에너지밀도를 구현해냄으로써 초경량·고효율성을 확보하게 해준다.

코캄은 ‘솔라임펄스2’ 이전에 기술실험을 위한 테스트베드인 ‘솔라임펄스1’ 프로젝트에도 대용량 리튬 폴리머 배터리를 공급했으며, ‘솔라임펄스1’이 수차례 시험비행과 세계최초 총 6,000km의 대륙 간 횡단비행도 성공적 수행함으로써 배터리의 우수한 성능을 입증한 바 있다.

코캄 배터리 개발 관계자는 “프로젝트 특성 상 장시간 충전과 방전을 반복할 때 배터리 성능에 문제가 없어야 했고, 고도비행 시 압력과 고온에 견딜 수 있는 내구성 및 안전성을 높이는 배터리 개발에 주력했다”며 “솔라임펄스社 역시 솔라임펄스1에 비해 훨씬 더 먼 거리를 최대한 작은 부피의 배터리로 비행하기 위해 코캄의 고에너지밀도 폴리머 배터리를 다시 채택하게 됐다”고 밝혔다.

한편 전 세계적으로 큰 화제를 불러일으킨 ‘솔라임펄스(Solar Impulse)2’는 다쏘시스템의 카티아(CATIA)와 에노비아(ENOVIA) 애플리케이션으로 개발된 태양열 비행기이다. 다쏘시스템은 태양열만으로 세계일주가 가능한 비행기를 개발키 위해 지난 2006년부터 연구 및 개발에 매진해왔다.

탄소섬유로 만들어진 ‘솔라임펄스2’의 무게는 2.3톤으로 기체 길이가 같은 보잉 747(180톤)보다 훨씬 가볍다. 최고속도는 시속 140km, 낮 동안 고도 1만2,000fm을 날 수 있으며, 17,248개의 태양광 패널이 4개의 배터리 시스템을 재충전토록 설계됐다.

지난 2003년부터 시작된 ‘솔라임펄스 프로젝트’는 기름 한 방울 없이 태양에너지로 아랍에미리트(UAE) 수도 아부다비를 출발해 태평양을 건너 미국 대륙과 유럽 대륙을 횡단한 후 5개월 뒤 출발지인 아부다비로 귀환하는 총 35,000km 세계일주 비행 프로젝트이다.

2009년 ‘솔라임펄스1’의 시험비행을 시작으로 2010년 첫 야간 비행, 2011년 유럽-북아프리카 비행, 2013년 미 대륙 횡단 비행 등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솔라임펄스1’의 기능을 업그레이드한 ‘솔라임펄스2’는 지난해 2월 시험비행에 성공했다.

코캄 전력사업부 홍인관 이사는 “항공 분야에 적용이 될 수 있도록 안전성 및 고효율·고밀도를 극대화 한 배터리 설계가 이번 프로젝트의 핵심이다”라고 설명하며 “항공 역사상 최초로 불가능에 도전하는 혁신적이고 의미 있는 프로젝트인 만큼 코캄의 기술력이 성공의 조력자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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