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전자랜드, SK에 3연승 끝
[농구]전자랜드, SK에 3연승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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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5.03.13 2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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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인천 전자랜드가 연장까지 가는 대접전 끝에 서울 SK에 3승째를 거두며 6강 플레이오프에 종지부를 찍었다.

전자랜드는 13일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SK와의 2014~2015 KCC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5전3선승제) 3차전에서 리카르도 포웰의 승부처 맹활약에 힘입어 91-88로 승리했다.

이로써 전자랜드는 3연승을 거두며 4강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했다. 상대는 정규리그 2위 원주 동부다. 19일 원주에서 1차전이 열린다.

정규리그 6위 전자랜드(25승29패)가 3위 SK(37승17패)에 완승을 거둔 건 역대 최고의 업셋(하위 시드 팀이 상위 시드 팀을 꺾는 것)으로 평가받는다.

두 팀의 정규리그 승차는 무려 12경기 차이. 앞서 정규리그 6위 팀이 3위 팀을 이기고 4강 플레이오프에 오른 적은 3번 있다. 무패로 올라간 건 이번에 전자랜드가 처음이다.

6위 팀이 4강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것도 2005~2006시즌 오리온스 이후 9시즌 만에 있는 일이다.

포웰은 4쿼터에서 12점, 연장에서 8점 등 승부처에서만 20점을 몰아쳤다. 이날 27점 9리바운드 9어시스트로 트리플더블급 활약을 펼쳤다.

베테랑 이현호(17점)도 3쿼터에서만 12점을 올리는 등 위기에서 알토란같은 활약으로 승리에 공헌했다. 차바위(15점)는 3점슛만 5개를 성공해 외곽을 책임졌다.

SK는 애런 헤인즈가 부상으로 빠진 공백을 코트니 심스가 34점 23리바운드로 제몫 이상을 했지만 뒷심 부족에 무너졌다.

전자랜드는 전반에 SK의 속공과 심스를 막지 못해 33-36으로 뒤졌다.

3쿼터에서 베테랑 이현호가 해결사로 등장했다.

포웰이 지역방어를 깨는데 외곽이 아닌 엔드라인에 있는 이현호를 활용했고, 이현호는 3쿼터에서만 12점을 올리며 공격을 이끌었다. 허를 찔린 SK였다. 여기에 교체로 들어온 차바위가 3점슛 2개를 꽂아 분위기를 잡았다.

전자랜드가 57-54로 전세를 뒤집고 4쿼터를 맞았지만 SK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주희정에게 3점슛을 허용하고, 박상오와 심스에게 연이어 실점하며 분위기를 내줬다. 60-69까지 뒤졌다.

패색이 짙었다. 그러나 차바위가 종료 3분10초를 남기고 3점슛으로 분위기를 다잡았고, 이어 포웰이 3점슛 2개를 포함해 연속으로 8점을 올리면서 대등한 싸움을 이어갔다.

포웰이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갔다. 75-77로 뒤진 공격 기회에서 종료 17.8초를 남기고 동점골을 넣었다. SK는 마지막 공격을 살리지 못했다. 포웰은 4쿼터에서만 12점을 몰아쳤다.

SK는 연장에서 심스를 활용해 종료 2분 전까지 86-82로 앞서 승기를 잡았지만 거기까지였다.

포웰과 정영삼이 3점슛 2개로 전세를 뒤집었고, 포웰이 종료 33.6초 전에 얻은 자유투 2개를 모두 성공, 90-88로 달아났다. 전자랜드는 다시 한 번 극적인 승리로 감동 드라마를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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