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해결사 vs 도우미, MVP 집안경쟁
[배구]해결사 vs 도우미, MVP 집안경쟁
  • 온라인뉴스 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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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5.03.13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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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개월 넘게 달려온 프로배구 NH농협 2014~2015 V-리그 정규리그 순위 경쟁이 삼성화재와 한국도로공사의 남녀부 우승으로 막을 내린 가운데 최고의 별을 가리는 MVP 쟁탈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005년 출범 후 지난 시즌까지 배출된 MVP는 남녀 총 20명이다. 통상 정규리그 우승팀에서 수상자가 나왔다.

우승팀이 아닌 선수의 수상은 원년 여자부의 정대영이 유일하다. 당시 현대건설 소속이던 정대영은 우승팀 한국도로공사 선수들을 제치고 초대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올해는 그같은 이변을 기대하기 어려워 보인다. 2~3위팀에서 특출난 선수가 보이지 않는 것도 있지만 워낙 우승팀에 있는 선수들의 기량이 압도적이었다.

남녀부 모두 해결사와 도우미의 싸움이 예상된다.

삼성화재 레오는 3년 연속 MVP 수상을 노린다. 남자부에서는 첫 번째 도전이다.

레오가 수상 후보 0순위라는 점에 이견을 다는 이는 거의 없다. 레오는 득점 1위(1259점), 공격종합 2위(56.84%), 오픈공격 1위(56.48%), 서브 2위(세트당 0.567개) 등 공격 대다수 부문에서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상대적으로 국내 선수들의 득점 지원이 적은 상황에서 홀로 공격을 이끌다시피 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높은 득표가 예상된다.

대항마는 레오의 뒤를 받쳐주는 세터 유광우다. 유광우는 발목 통증 속에서도 안정된 토스로 정규리그 우승에 기여했다.

공격수와는 달리 활약도를 평가할 수 있는 객관적인 지표가 적지만 수치로 나타낼 수 없는 팀 기여도만큼은 최고 수준이다. 유광우 덕분에 레오가 빛을 발할 수 있었다는 의견도 적지 않아 접전 양상을 띌 수도 있다.

여자부는 니콜과 이효희의 2파전으로 압축된 분위기다.

한국 생활 3년차인 니콜은 도로공사에서 단순한 외국인 선수 이상의 존재감을 자랑한다. 자비를 털어 선수단 회식을 주동하는 모습은 여느 베테랑 선수와 다를 바 없다.

니콜은 득점 2위(896점), 공격종합 3위(42.12%), 퀵오픈 1위(50.88%) 등 고른 성적으로 팀에 10년 만의 리그 우승 트로피를 선사했다. 바뀐 규정 탓에 내년이면 한국을 떠난다는 점에서 표가 몰릴 수도 있다.

그저 그런 선수라는 혹평을 극복하고 리그 최고의 세터 반열에 올라선 이효희는 2연패에 도전한다.

IBK기업은행에서 뛰던 지난해 세터 최초로 MVP를 거머쥔 이효희는 팀을 바꿔 두 번째 수상을 노린다. 남녀 통틀어 다른 유니폼을 입고 MVP를 수상한 선수는 아직 없다.

정규리그 MVP는 출입기자단 투표로 결정된다. 정규리그 최고의 별을 뽑는다는 취지를 살리기 위해 포스트시즌에 앞서 투표를 진행한다.

결과는 챔프전 종료 후 시상식에서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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