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G손해보험은 11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4~2015 V-리그 남자부 현대캐피탈과의 경기에서 3-2(25-22 28-26 20-25 21-25 15-11)로 승리했다.
LIG손해보험(12승23패·승점34)은 지난 8일 삼성화재에 이어 현대캐피탈을 잡아내며 좋은 분위기를 이어갔다. 현대캐피탈과의 시즌 전적도 3승3패로 50% 승률을 기록했다.
V-리그 출범이래 처음으로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한 5위 현대캐피탈(15승20패·승점52)은 6위 LIG손해보험에게도 패하며 홈 관중들 앞에서 체면을 구겼다.
외국인 선수의 활약에서 승부가 갈렸다. LIG손해보험은 에드가가 46점을 뽑아내며 '주포' 역할을 톡톡히 했다. 반면 현대캐피탈은 케빈이 15점에 그치며 제 역할을 해주지 못했다.
1세트 LIG손해보험이 기선을 잡았다. 13-13으로 맞서던 1세트 중반 LIG손해보험은 김요한의 연속 득점으로 리드를 잡았다. 현대캐피탈은 추격의 끈을 놓지 않았지만 진성태의 어이없는 서브 범실로 1세트를 헌납했다.
2세트 들어 치열한 접전이 벌어졌다. 15-15부터 26-26까지 12연속 동점 상황이 연출됐다. 균형은 에드가의 손 끝에서 깨졌다. 에드가의 후위공격으로 1점을 벌어들인 LIG손해보험은 상대 문성민의 범실로 28-26 팽팽한 승부를 마무리지었다.
현대캐피탈은 균형을 깬 에드가의 후위공격이 아웃이라고 항의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남은 비디오판독이 없어 판정을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고 결국 2세트마저 내줬다.
궁지에 몰린 현대캐피탈은 3세트부터 경기력을 끌어올렸다. 현대캐피탈은 세트 초반 상대 김요한의 범실과 송준호, 박주형의 연속득점으로 10-7 리드를 잡았다. 상대 추격을 허용하지 않으며 24점 고지를 선점했다. 권영민이 블로킹을 성공시켜 25-20으로 3세트를 따냈다.
기세를 탄 현대캐피탈은 4세트에도 집중력을 발휘했다. 17-19로 뒤지고 있던 상황에서 케빈의 속공과 송준호의 오픈공격으로 동점을 만들더니 상대의 연속 범실로 역전에 성공했다. 25-21로 4세트를 마무리지은 현대캐피탈이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5세트 LIG손해보험이 다시 분위기를 가져왔다. 세트초반 에드가의 연속 득점으로 리드를 잡은 LIG손해보험은 14-11 상황에서 나온 송준호의 범실로 어렵게 승리를 챙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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