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中企 상생고리 “경제한파도 어쩌지 못해”
한전·中企 상생고리 “경제한파도 어쩌지 못해”
  • 김진철 기자
  • kjc@energytimes.kr
  • 승인 2009.01.09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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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금지원이 한층 강화…2차 벤더로 확대하는 신 자금지원서비스 도입
KEPCO 앞세운 첫 사업은 독일 하노버박람회로 총 31개사 공동 참여
최근 경제위기 한파에도 불구하고 한전의 중소기업지원사업은 진행형이다.

중소기업의 기술자생력 배양으로 국제 경쟁력을 제고하겠다는 한국전력공사(이하 한전)의 의지는 올해도 계속 된다. 한전 중소기업지원팀 임직원은 중소기업의 우수한 전력기자재 개발과 이를 사용함으로써 전력설비의 신뢰도를 증진시키는 동시에 한전과 중소기업이 동반 성장하고 발전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는 창구로써의 역할을 충실히 이행하고자 올해도 팔을 걷어붙였다.

올해 한전의 중소기업지원사업 중 눈에 띄는 것은 협력기업에 대한 자금지원 강화. 그 일환으로 한전은 2차 벤더까지 확대하는 신 자금지원 서비스를 도입한다. 이 서비스는 1·2차 협력회사간 전자결제를 통한 투명거래를 유도하고 1차 협력기업에 대한 납품 전 운영자금 지원과 1차 협력기업의 2차 협력기업에 대한 구매비용 현금성 결제를 지원할 수 있다.

유재식 한전 차장은 “이 서비스가 도입되면 한전과 1차 협력기업은 법인세 공제를 받을 수 있고 2차 협력기업은 판매대금 현금결제를 통한 생산과 운영자금을 확보할 수 있게 된다”며 “어려운 경제위기 속에서도 협력기업이 자금압박에서 조금이나마 벗어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또 그 동안 한전에서 추진했던 중소기업지원사업으로 중소기업은 기술자생력 배양 등으로 국제경쟁력을 제고하고 기술수준이 상대적으로 취약한 중소기업의 생산기술력 보강, 연구개발 성과기술의 실용화와 사업화를 촉진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줬다. 앞으로도 이 꿈은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한전 관계자들은 입을 모았다.

김종현 한전 중소기업지원팀장은 “미국발 금융위기로 국내 경제에도 큰 타격을 겪고 있는 가운데 올해 배정된 예산보다 조금은 줄어들겠지만 이 예산을 보다 알차게 이용해 상생의 끈을 더 튼튼히 조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 협력연구개발사업

한전의 연구개발자원과 중소기업의 산업기술자원이 만나 결실을 맺는 사업이 바로 협력연구개발사업으로 송·배전과 정보통신 등 기자재와 핵심부품을 연구개발 하는 것.

이 사업은 응용연구와 개발연구로 시제품의 설계·제작·시험 등 성공까지의 연구개발로 기초연구만을 목적으로 하는 단순관제와 양산을 위한 시제품 제작과 설비투자는 연구개발 범위에서 제외된다.

지원대상은 연구전담부사나 연구소를 보유한 송·배전과 정보통신 분야의 제조와 시공, 소프트웨어 등을 개발하는 중소기업이다. 지원규모는 총 연구비의 75%이내서 과제당 5억원 한도 내에서 무상으로 지원된다.

대상과제는 ▲송·배전과 정보통신용 기자재 및 핵심부품의 연구개발 ▲설비운용기술 향상을 위한 H/W 및 S/W 개발 ▲송배전 시공품질 관련 신공법, 최신 장비 개발 등 ▲신재생에너지 및 수요관리 관련 분야 연구개발 등이다.

한전 관계자는 “연구개발 투자자원의 효율성을 극대화해 전력공급 신뢰도 증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다.


▲품질경쟁력강화사업

품질경쟁력강화사업은 산업표준과 기술기준에 의거한 품질관리로 새로운 무역장벽으로 활용하려는 세계적 추세를 감안하고 중소기업의 제품과 시공품질을 향상시키기 위한 것이다.

전력기자재 품질인증인 ISO·UL·Single PPM 등 신기술과 해외 연수비용을 지원하는 것으로 한전에 납품하거나 시공실적이 있는 협력 중소기업이 대상이다. 또 혁신형 전력벤처기업과 과제수행기업 등도 대상에 포함된다.

한전은 ISO와 해외규격 인증을 지원한다. 시스템인증에 300만원, 제품인증에 500만원씩 각각 지원된다. Single PPM인증은 기술지도와 인증심사비용의 75%와 300만원 한도 내에서 지원되며 품질혁신교육의 경우 노동부 환급을 제외한 교육소요비용이 지원된다.

이외에도 한전은 해외견학과 연수비용의 총 소요경비 75%와 300만원 한도 내에서 지원하며 NEP와 NET, 전력신기술 인증에 75%와 1000만원 한도 내에서 각각 지원한다.


해외마케팅사업

‘KEPCO’ 브랜드를 앞세운 해외마케팅사업도 보다 강화된다.

한전은 수출상담과 지도, 조사대행, 해외시장 정보수집에 필요한 컨설팅 비용을 중소기업에 지원해 수출촉진 기반을 조성한다. 그 일환으로 협력중소기업과 세계적인 국제박람회에 참가하고 해외시장 개척, 투자유치 등을 지원하게 된다.

국제전시회에 중소기업이 참가할 경우 한전은 부스임차료 등 1000만원을 지원하고 국내 전시회의 경우 300만원을 지원한다. 또 시장개척단은 상담장과 통역비 등 수출상담성과 홍보성 경비를 지원하게 된다. 수출상담지도와 해외시장 조사 등 수출컨설팅에도 500만원이 지원된다.

올해 첫 해외마케팅사업으로 독일 하노버박람회에 전력그룹사들이 참가한다. 이번 박람회 참가는 전력그룹사 통합과 중소기업 동반참가로 경비절감 등 실질적인 상생협력의 장으로 추진된다. 전시기간은 내년 4월 20일부터 24일까지.

이 박람회의 전시내용은 에너지를 비롯해 일반기계류, 엔지니어링, 자동화 등 11개 분야로 주정부와 하노버시가 공동 설립한 전시기관인 Deutsche Messe AG에서 주최한다.


▲정보화 기술개발 사업

한전은 중소기업의 경영·생산관리 업무 등에 관련된 정보시스템을 구축하고 중소기업의 생산성 향상과 경영효율을 제고할 수 있는 정보화 기반 조성도 계속된다.

올해 정보화 기술개발 사업을 통해 중소기업은 전사적 자원관리 시스템(ERP)나 단위시스템, 기업포탈 등이 구축된다. 또 업그레이드 된 최신 시스템을 제공하는 동시에 교육과 컨설팅, 현장교육 기술 등도 지원된다.


▲기술개발촉진사업

중소기업의 기술개발을 촉진할 수 있도록 시험비용과 기술이전, 지식재산권 출원비용 등을 지원하는 기술개발촉진사업이 추진된다.

이 사업은 한전에 납품하는 전력기자재의 공인기관 인정시험비용을 지원해 주는 등 중소기업의 신제품 개발을 촉진하고 경영안정을 도모하기 위한 것이다. 대상은 한전 구매규격을 근거로 국내외 공인기관에서 인정시험을 받고자 하는 중소기업이다.

인정시험비용은 소요비용의 50%와 연간 4000만원 한도 내에서 지원된다. 또 보유기술 이전에 5억원 한도 내에서 기술제공과 사업화 개발비가 지원되고 업체별 연간 5000만원 한도 내에서 시험설비를 개방한다.

지식재산원 출원에 한전은 국내의 경우 건당 150만원 한도(업체당 연간 1000만원 한도)와 국외의 경우 총 소요비용의 75% 이내(업체당 연간 1000만원 한도)에서 지원되며 기능인력양성은 기능경기대회와 교육훈련비 등이 지원 대상이다.


▲벤처기업육성사업

한전의 벤처기업육성사업은 혁신형 벤처기업을 발굴하고 우량기업으로 육성해 그 성과를 동종업체에 확산하기 위한 것으로 사내창업자와 창업초기의 중소기업을 일정기간 인큐베이터에 입주시켜 신기술·지식집약형 전력벤처기업의 창업 활성화와 건실한 전력벤처기업을 육성하는 동시에 지식재산권 보유 직원의 전력벤처기업 창업을 활성화하고 직원의 직무기술 개발에 대한 동기를 부여하기 위한 지원이다.

이 사업의 지원대상은 벤처기업과 이노비즈기업, 신기술보유 사내창업자, 예비벤처기업 인증자, 창업 후 1년 이내 중소기업 등이다. 지원 규모는 혁신형 전력벤처기업은 중소기업 지원사업 선정시 우대하고 창업지원은 연구공간과 연구시설·장비를 최장 3년까지 제공한다. 또 사내창업은 신기술 보유직원의 창업지원으로 휴직기간은 3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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