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육사 사망' 서울 어린이대공원, 뒤늦게 경보장치 설치
'사육사 사망' 서울 어린이대공원, 뒤늦게 경보장치 설치
  • 신미혜 기자
  • ssr7@energytimes.kr
  • 승인 2015.02.13 1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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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광진구 능동 어린이대공원에서 사육사가 사자에 물려 사망한 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대공원 측이 뒤늦게 안전 후속조치를 발표했다.

안찬 서울어린이대공원장은 13일 오후 2시 설명회를 통해 "사육 관리 동선 상에 경보장치를 설치하겠다"고 발표했다.

12일 오후 어린이대공원 맹수마을에서는 사육사 김모(53)씨가 사자에 물려 쓰러진 채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결국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안 원장은 "사고 발생 사자는 전시하지 않고 행동 변화를 지속해서 관찰하겠다"며 "사자 처리 방안은 국내외 유사사례를 검토한 후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시설물에 대한 안전조치로서는 사육사가 방사장에 들어가기 전 동물 내실 출입문의 개폐 여부를 확인할 수 있도록 사육 관리 동선 상에 경보 장치를 설치한다.

안전사고 예방대책으로는 동물사별로 세분된 사육사 안전관리수칙을 충분히 숙지하도록 관계직원 교육훈련을 강화한다.

동물사 CCTV 녹화영상을 교육자료로 활용해 안전관리 수칙에 대한 미흡사항을 주지시키고 지속적인 개선안 마련할 예정이다.

또 맹수 퇴치용 스프레이, 전기 충격봉 등 개인 안전 장구류를 추가 확보해 유사 시 사육사가 맹수로부터 자신을 보호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종합적인 안전관리대책을 만든다는 방침이다.

사육사 김씨는 12일 오후 2시22분께 사자 방사장 청소를 위해 방사장에 들어갔으며 23분께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후 34분께 소방점검을 위해 사자사를 방문한 소방직원이 현장을 발견했으며 119 신고는 49분께 이뤄진 것으로 드러났다.

이 과정에서 김씨는 '혼자' '안전장비 없이' 맹수 우리에서 청소 작업을 하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돼 대공원 측의 안전관리 문제가 논란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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