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해외자원개발에 70억불 쓴다
올해 해외자원개발에 70억불 쓴다
  • 윤병효 기자
  • ybh15@energytimes.kr
  • 승인 2009.01.05 18:12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민간기업 조사 결과 지난해보다 23% 금액증가
지경부, 민간 융자비율 확대 등 적극 지원 방침


올해가 해외자원개발의 호기로 평가되는 가운데 국내 해외자원개발 업체들의 총 투자금액이 7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지식경제부(장관 이윤호)가 해외자원개발협회 등을 통해 민간기업들의 올해 해외자원개발 투자 동향을 파악한 결과 금융시장 불안, 유가 급락에도 불구하고 주요 자원개발 기업의 투자금액은 70억달러 이상인 것으로 파악됐다.

지경부는 올해 투자 금액이 전년도 투자액 57억달러에 비해 22.8%이상 증가했으며 이는 최근 경제여건 악화로 자원개발 투자가 위축될 것이라는 우려와는 달리 국내 기업들이 올해를 투자기회로 인식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분야별로는 석유·가스 분야에 52억달러, 유연탄·동·우라늄 등 6대 광물자원 분야에 18억달러의 투자가 예상되며, 인수합병(M&A)과 생산광구 매입 등의 투자가 이뤄질 경우 총 투자금액은 더 늘어날 전망이라고 지경부는 밝혔다.

지경부는 해외자원개발 업체들의 사업을 적극 지원하기 위해 5일 ‘2009년도 해외자원개발 추진 전략’을 발표하고 본격적인 자원 확보정책의 실현에 나섰다.  

이 전략에 따르면 올해 석유·가스자원의 자주개발률은 지난해 5.7%에서 7.4%로 늘어나며 이를 위해 필요한 자원의 추가물량은 5만3000b/d에 달한다.

여기에 필요한 자원 물량은 ▲개발광구인 예멘 마리브 가스전을 올해부터 생산개시해 2만5000b/d를 확보하고 ▲기존 생산광구인 베트남 11-2 가스전과 오만 부타 유전 광구에서 각각  3000b/d와 2000b/d 등 9000b/d를 증산하며 ▲1만b/d 규모의 중남미 A사 매입과 중견 석유기업 M&A 등을 통해 1만9000b/d를 추가 확보해 채울 계획이다.

지경부는 또 민간기업의 원활한 자금 확보를 돕기 위해 성공불융자의 민간기업 지원 비율을 지난해 51%에서 73%로 높였으며 수출입은행의 지원도 3000억원 늘어난 2조원으로, 수출보험공사 지원도 1조2000억원 늘어난 2조7000억원으로 늘릴 방침이다.

석유공사는 자원개발펀드의 민자유치를 적극 유도하기 위해 1000억원을 선제 투자한다.

이외에도 개발유전의 지분을 효과적으로 확보하기 위해 우리나라의 세계 최고의 배 건조능력을 활용한 심해심추선인 드릴쉽과 부유식 원유를 생산·저장할 수 있는 FPSO 등 유전개발 설비를 산유국에 제공하는 현물거래 방식도 함께 추진할 계획이다.

지경부 관계자는 “과거 외환위기와 저유가 당시의 실패 경험을 되풀이 하지 않고 메이저 기업과 경쟁국의 공격적인 투자에 대응키 위해 선제적 투자와 선택과 집중을 해야 할 때”라며 “민·관의 역량을 결집해 해외자원개발에 대한 지원을 지속적으로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