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역전우승=김세영' 미국에서도 통한 공식
[골프]'역전우승=김세영' 미국에서도 통한 공식
  • 온라인뉴스 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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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5.02.09 1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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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키' 김세영(22·미래에셋)의 역전 우승 DNA가 미국에서도 통했다.

김세영은 9일(한국시간) 바하마의 파라다이스 아일랜드 골프장(파73·6650야드)에서 끝난 LPGA 투어 퓨어실크 바하마 클래식(총상금 130만 달러·약 14억2000만원)에서 정상에 올랐다.

짜릿한 역전 우승이었다. 선두에 2타 뒤진 채 최종 라운드에 임한 김세영은 16번홀 파세이브로 같은 홀에서 보기를 범한 선두 유선영(29·JDX)과의 격차를 1타로 줄였다.

18번홀에서는 버디 퍼트에 성공하며 14언더파 278타로 유선영, 아리야 주타누간(20·태국)과 함께 연장전에 돌입했다.

기세가 오를대로 오른 김세영에게 더 이상 장애물은 없었다. 김세영은 자신을 기사회생시킨 18번홀(파5)에서 계속된 연장 첫 번째 홀에서 버디에 성공, 파세이브에 그친 두 선수를 따돌리고 우승컵을 거머쥐었다.

지난해 Q스쿨을 통해 미국에 뛰어든 김세영은 국내에서도 알아주는 역전의 명수였다.

2010년 6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무대에 뛰어든 김세영은 2013년 세 차례의 우승을 모두 역전으로 장식했다. 그해 9월에는 한화금융클래식과 제35회 메트라이프·한국경제 KLPGA 챔피언십에서 2주 연속 역전쇼를 선보였다.

최종 라운드만 되면 무섭게 돌변하는 플레이 덕분에 뒤집기의 강자라는 평가가 뒤따랐다.

미국 진출을 앞둔 지난해에도 진가는 유지됐다. 우리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과 MBN 여자오픈 with ONOFF에서도 모두 마지막 날 리더보드를 뒤흔들었다. MBN 여자오픈에서는 최종 라운드에서만 5타나 줄였다.

태권도장을 운영했던 아버지 덕분에 자연스레 운동을 접한 김세영은 국내에서 뛰던 시절 "어렸을 때에는 장난을 좋아하는 장난꾸러기였다"고 스스로를 소개한 바 있다.

승부처만 돌입하면 장난끼는 온데간데없이 사라졌다. 덕분에 김세영은 데뷔 2경기 만에 미국 무대까지 평정하며 자신의 이름 석 자를 널리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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