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수원-협력中企 상생고리,
원전 기자재 기술개발과 국산화에 한 몫
한수원-협력中企 상생고리,
원전 기자재 기술개발과 국산화에 한 몫
  • 김진철 기자
  • kjc@energytimes.kr
  • 승인 2009.01.02 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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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경제위기 한파에도 불구하고 한수원은 일찍이 수립한 ‘2015 중장기 전략경영계획’을 체계적으로 추진하는 등 협력회사와의 원전 기자재 기술개발과 국산화는 그대로 진행형이다.

올해 한수원의 중소기업지원사업은 원전기술을 발굴하고 고부가가치 창출을 위한 연구개발과 기술코칭을 지원하는 것에 집중한다. 그 일환으로 미래를 선도할 수 있는 기술을 발굴하고 협력연구개발 등에 집중하는 동시에 연구개발 성공품에 대한 개발선정품 지정과 우선구매도 강화하는 것이 달라진 것 중 한다.

또 원자력품질보증(KEPIC) 인증 취득을 지원하는 동시에 퇴직전문인력을 활용한 중소기업의 기술개발과 사업화 지원단을 운영한다.

유정용 한수원 중소기업지원팀 과장은 “미국발 금융위기로 국내 경제에도 큰 타격을 겪고 있는 가운데 예산은 소폭 줄어들겠지만 올해 책정된 예산을 보다 알차게 이용할 수 있는 상생의 끈을 더욱 공고히 조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수원에서 추진하고 있는 원전 기자재 기술개발과 국산화의 핵심 중소기업지원사업은 기술개발지원사업. 이 사업은 개발자금과 기술지원 등으로 연구개발의 성공률을 높이고 개발된 제품의 활용을 극대화시키는 것.

그 동안 이 사업을 통해 한수원은 고품질의 기자재를 안정적이고 경제적으로 구매할 수 있는 배경이 됐다. 또 중소기업은 핵심원천기술을 보유할 수 있게 됐고 국제경쟁력을 배양하는 밑거름이 됐다고 관계자는 밝혔다.

이중 한수원의 자금·기술·정보·장비 등과 중소기업에서 보유한 생산시설과 기술자원을 결합해 원전 기자재의 국산화를 도모하는 중소기업 협력연구개발 사업도 올해 계속된다. 지원대상은 원자력발전용 기자재·핵심부품·S/W·H/W·신기술 등이다.

한수원은 정부와 공공기관 등 구매를 조건으로 정부에서 중소기업이 수행하는 국산화 제품개발과 신기술 제품개발 비용을 지원하는 구매조건부 신제품개발사업도 추진한다. 기술개발 성공 시 기술료로 정부출연금 20%를 회수할 수 있게 된다.

또 사내 전문인력을 활용해 기술지원과 애로사항을 해결할 수 있는 중소기업 상담창구와 기술지원단도 운영된다. 상담창구는 기술개발 과정에서 발생된 기술애로사항을 상담할 수 있고 기술지원단은 애로기술 해결과 기술지도를 위한 현장방문 기술지원이 골자다.

이외에도 한수원은 중소기업 기술자문단을 운영한다. 이 자문단은 퇴직 전문인력을 활용해 기술자문과 애로사항을 해결한다. 또 산업재산권 등 한수원에서 보유한 기술을 중소기업으로 이전해 기술경쟁력을 갖춰 중소기업 육성과 유휴기술의 사업화를 추진한다.

이외에도 한수원은 중소기업의 기술개발과 국산화를 위한 다양한 부대사업도 추진된다. 주요 사업은 중소기업제품과 기술개발제품, 신기술인증제품을 발굴하고 구매를 확대하는 공공구매확대와 한정된 국내 시장을 극복하고 연구개발 투자리스크 완화를 위해 해외 원전시장 진출 기반을 확보하기 위한 판로확대지원 등도 함께 추진된다.


“세계 원전시장 진출, 모든 준비는 끝냈다”
-한국씰마스타(주) 한영수 전무-

"세계 원전시장을 겨냥한 원자로 냉각재펌프(RCP) 씰(Seal)의 독자개발에 성공한 한국씰마스타는 신뢰성을 추가로 검증하는 등 앞으로 열릴 원전 수출 시대에 대비해 만반의 준비를 다하고 있습니다."

한영수 한국씰마스타(주) 전무는 이 같이 회사의 비전을 소개했다. 이 회사는 그 동안 전량 수입에 의존해 오던 원자로 냉각재펌프 씰을 한수원 등과 개발을 완료하고 국산화에 성공하는 등 세계 원전 시장을 내다보고 있다.

한 전무는 “이 제품의 개발은 30년 간 축적한 회사의 Mechanical Seal 기술이 접목되면서 꽃을 피운 것”이라며 “펌프나 믹서 등 회전하는 장비를 밀봉하는 부품으로 물질 이송 시 펌프 안 유체의 누수를 막아주기 위한 초정밀 장치로 회전하는 축과 축이 통과하는 고정된 Housing 사이로 누설되는 것을 방지키 위한 부품”이라고 설명했다.

개발 초기 고압의 뜨거운 물을 밀봉해야 하는 것과 씰 표면 사이 유막 형성이 어렵다는 것 등의 문제점을 안고 있었으나 수십억원에 달하는 개발비와 시간을 투자한 뒤 이에 충족하는 제품을 개발할 수 있게 됐다고 한 전무는 덧붙였다.

이어 그는 “그 결과 긴 수명을 포함한 신뢰성 있는 성능과 축이 큰 사이즈의 고속운전, 고온 고압 상태의 물, 온도변화에 따른 최소 변형, 흡입압력이 낮거나 전혀 없는 상태에서의 밀봉유지 등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 있게 됐다”고 회상했다.

원전 기자재 수출과 관련해 한 전무는 “아무리 기술이 남다르다고 해도 원전 기자재 단독으로 수출한다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라며 “한국씰마스타의 제품을 최근 개발하고 있는 두산중공업의 원자로 냉각재펌프에 적용할 수 있다면 해외 원전을 수출함에 있어 국제경쟁력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어 그는 두산중공업에서 이 제품을 개발해 국내 원자력발전소에 적용할 경우 수입품보다 35%나 저렴한 비용으로 씰을 교체할 수 있고 해외 수출을 하더라도 차후 같은 제품으로 교체할 가능성이 높아 수출증대에도 지대한 영향을 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한 전무는 “최근 두산중공업에 얽혀 있는 기술이전 문제 등으로 인해 미뤄지고 있지만 순수 국산제품만으로 세계 시장에 나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한국씰마스타는 지난 30여년 간 Mechanical Seal과 Bellows, Fine Ceramic 등의 설계 엔지니어링 제작기술 개발 등에 진력한 결과 기계부품의 국산화로 이 분야의 80% 가량을 독점하고 있고 해외시장 개척 등으로 매출의 40%를 수출로 일궈내고 있다.

특히 Welded Metal Bellows개발로 축적한 기술 노하우를 기반으로 반도체 제조 검사장비와 진공장치, 항공기용 정밀부품 등과 관련된 세계 최고 기술을 갖추고 있다.

 

가격경쟁력으로 국내 시장 장악, 세계 원전시장으로 간다
-(주)서진인스텍 강길원 사장-

“30여년 간 LEVEL SENSOR와 FLOW METER를 전문 생산한 (주)서진인스텍이 한수원과 공동으로 하트통신용 디스플레이스먼트 레벨트렌스미터를 개발해 원전 시장에 안착했고 미래에 한 발짝 앞서나가기 위한 기술개발을 꾸준히 하고 있습니다.”

강길원 (주)서진인스텍 사장은 회사의 목표를 한마디로 표현했다.

이 제품의 개발에 대해 강 사장은 “경쟁회사의 경우 4∼5년에 걸쳐 개발할 수 있는 제품을 단 1년 만에 개발했다”며 “그 동안 한 우물만 판 회사의 연혁 때문”이라고 자랑을 늘어놨다.

이 제품에 적용된 하트통신은 스마트 전송기가 원격지에서 지능적인 기능을 수행할 수 있도록 설정해 전송기의 상태를 파악할 수 있도록 한 통신규약으로 기존 아날로그 전송기의 전류출력과 디지털 통신을 동시에 지원하는 통신방식을 말한다고 강 사장은 설명했다.

이어 그는 이 제품의 장점으로 ▲최대압력 100kg/㎠ ▲최대온도 450℃ ▲영점·측정범위 자동조정 ▲측정범위의 설정변경 기능 ▲정밀도 ± 0.2% F.S ▲연속적인 자가진단 기능 ▲커버를 열지 않고도 조정가능 ▲강한 내부식성 ▲편리한 레벨검출 범위 변경 등이 있다고 덧붙였다.

이 제품의 기술력 공인인증 받았다. 강 사장은 지난 1996년 업계 최초로 ISO 9001 인증을 비롯해 지난 1999년 KEPIC(원자력품질보증자격) 인정을 받았고 지난 2004년에는 업계에선 유일하게 HART협회에 가입해 지속적인 활동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제품의 품질 면에서도 자신했다. 강 사장은 이미 울진원전 2발전소에 적용돼 6개월 이상 운영을 했지만 기존의 설치된 다른 제품에 비해 성능이 월등하다는 평가를 받은 바 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결과가 나올 수 있었던 배경에 대해 강 사장은 “한수원이 위험을 무릎 쓰고 중소기업의 제품을 믿어주고 발전소에 적용할 수 있도록 도와준 것과 한국의 중소기업 기술 수준이 한층 높아졌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원전 기자재 국산화에 대해 그는 “그 동안 전량 수입에 의존하던 제품을 국산화시킴에 따라 가격을 낮출 수 있는 반면 외국 독점기업들의 가격횡포에도 대응할 수 있는 강점이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서진인스텍은 그 동안 Level Sensor와 Flow meter분야 전문 메이커로 화학설비·식품사료·요업광업·섬유·철강금속·정밀산업·오폐수·수력·화력·원자력·우주항공에 이르는 계측제어기기 관련 장비를 생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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