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탄소 녹색성장은 기후변화 대비한 생존전략”
“저탄소 녹색성장은 기후변화 대비한 생존전략”
  • 장효진 기자
  • js62@energytimes.kr
  • 승인 2009.01.01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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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생활 변화‧산업화 아우르는 구체적인 중·장기 로드맵 필요
녹색성장 전략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 확대… 포럼 결성 배경
환경문제, 규제나 의무가 아닌 ‘미래 성장산업’ 인식 전환해야

녹색성장을 말한다 - 원희룡 한나라당 의원(저탄소 녹색성장 국민포럼 대표)

“녹색성장, 녹색비전” 대한민국은 지금 녹색으로 물들여 지고 있다. 기후변화라는 세계인의 공공의 적을 물리치기 위해 한국이 선택한 것이 바로 이 녹색성장이다.

“저탄소 녹색성장 전략은 21세기 보편적 발전전략이자 생존전략입니다.”

지난해 10월 발족한 ‘저탄소 녹색성장 국민포럼’의 대표를 맡고 있는 원희룡 한나라당(지식경제위원) 의원의 얘기다.

그는 녹색성장의 조기 정착을 위해 실효성 있는 정책 제안과 법적, 제도적 정비에 매진해야 하며, 국민적 공감대를 형성하고 자발적인 참여 속에 범 국민운동으로 발전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원 의원이 품고 있는 생각을 조금 더 들어봤다.

-저탄소 녹색성장 국민포럼의 출범 의의와 앞으로의 활동 계획에 대해.

▲얼마전 이명박 대통령은 8·15 경축사에서 향후 60년을 이끌 새로운 국가비전으로 ‘저탄소녹색성장’을 제시했다.

선진국에서는 저탄소사회 진입을 위한 사회공론화 과정을 거쳐 환경친화형 녹색산업에서 성장동력을 발굴하기 위한 다양한 노력들이 이미 진행 중에 있다. 이에 비하면 우리나라는 뒤늦은 감이 있다고도 볼 수 있다.

앞으로 전개될 녹색경제는 기업경영과 산업구조, 국민들의 소비패턴을 바꾸어 놓는 일대 패러다임의 전환을 의미한다고 할 수 있다.

저탄소 녹색경제의 시대가 과연 어떠한 방식으로 전개될 것이며, 우리 기업과 국민들은 무엇을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가에 대해서는 여전히 불확실한 것이 사실이기도 하다.

이에 산업계와 시민단체, 학계, 문화계, 언론계, 지방자치단체, 정치계의 뜻 있는 사람들이 모여 저탄소 녹색성장에 대한 철학적 의미를 공유할 필요가 있다고 여겼다.

또 녹색성장 전략을 범정부적 차원에서 구현할 수 있는 입법 및 정책 사안들을 연구하고 저탄소 녹색성장 전략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 확대도 요구됐다. 저탄소 녹색성장 국민포럼을 결성하게 된 배경이다.

앞으로 활동과정에서 여러 가지 현실상황에 맞는 액션플랜과 구체적인 성과물이 제시되겠지만 큰 틀에서는 앞에서 말씀 드린대로 이해하시면 될 것 같다.

-우리나라 기후변화 대응 정책을 전반적으로 평가하신다면.

▲앞으로 다가올 에너지·기후시대는 과거와는 전혀 다른 새로운 인프라와 사고체계를 요구하고 있다.

지금과 같은 점진적 접근이 아니라 획기적, 혁명적인 발상의 전환과 신속한 대응이 긴요할 것이다.

인터넷이 불과 10년만에 우리의 산업구조와 생활양식에 혁명적 변화를 불러왔던 것처럼 저탄소 녹색성장은 우리가 선택하고 안하고 할 수 있는 그런 문제가 아니라 반드시 슬기롭게 헤쳐 나가야 할 생존전략이기도 하다. 이러한 점에서 미래지향적인 가치가 있다.

그리고 큰 틀에서는 정부와 기업이 환경문제를 단순히 규제나 의무로만 여기지 말고 ‘미래의 성장산업’이라는 적극적인 관점에서 인식의 전환이 필요하다.

각론으로 접근하면 R&D 확대, 전문 인력 양성과 더불어 녹색성장 정책의 성공열쇠를 쥐고 있는 기업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국민적인 지지가 필수적이다.

이를 위해서 우리 국민들의 일상생활의 변화와 산업화를 함께 아우르는 구체적인 중·장기 로드맵이 필요하다는 생각이다.

1차적으로 정부의 역할이 중요하겠지만 우리 녹색성장 국민포럼에서도 많은 관심을 가지고 심도 있게 논의해 나갈 예정이다.

-저탄소 녹색성장은 국가 비전이기도 하다. 갑자기 불어 닥친 세계 경기침체로 약간 주춤하는 모습인데.

▲전 세계적인 경기침체와 최근의 유가하락 등으로 녹색성장이 후퇴하리라는 시각이 있는게 사실이다.

게다가 선진국보다 늦게 시작한 우리가 실제적인 우위를 가질 수 있을지 염려하는 목소리도 있다.

그런데 녹색성장은 이미 글로벌적인 트렌드이자 핵심 이슈가 돼버렸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당선자는 기후변화에 대한 리더십에 새 장을 열어 그 과정에서 수백만개의 새로운 일자리를 만들겠다고 했지 않았는가?

그리고 얼마전 우리 국민포럼이 개최한 제2차 정례포럼행사에서 GE korea 황수 총괄사장이 강연을 인용하자면 "Green is Green" 즉, 그린은 돈이라는 것이다.

실제 GE는 그린분야에서 2010년까지 매출목표를 200억달러로 잡았다가 250억달러로 수정제시한 바 있다. 그린산업에서 엄청난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있는 것이다.

이렇듯 선진국들은 일찍부터 기후변화의 심각성을 깨닫고 저탄소 사회로의 전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녹색성장을 통해 기후변화라는 환경위기를 성장발판으로 삼겠다는 의지는 세계 곳곳에서 표명되고 있다.

비록 구체적인 정책의 이름은 서로 다르지만 이런 노력들은 모두 ‘녹색부국’이라는 하나의 목표를 향하고 있는데 우리가 간과해서는 안 될 점이라고 생각한다.

-국회 지식경제위원으로서 향후 의정활동 계획 및 방향은.

▲최근 금융위기와 내수위축에 따른 매출감소 등 우리나라 기업전반의 경영여건이 어려운 실정이다.

향후 경기 전망도 주요 선진국들의 경기침체, 유가·환율 불안, 기업의 투자심리 위축 등으로 성장 잠재력의 둔화가 예상되고 있다.

이러한 시점에서 우리나라 산업, 무역, 에너지, 중소기업 등 국가경제 전반을 다루는 지식경제위원회 위원으로서, 국내외 산업 환경 변화에 따른 우리의 대응전략과 앞으로의 비전을 어떻게 설정하고 이를 구체화할 것인가에 대한 많은 고민과 무거운 책임을 느끼고 있는게 사실이다.

지경위에서는 신성장동력 산업육성과 일자리 창출에 정책의 최우선 순위를 두고 추진해 나갈 생각이다.

특히 전체 사업체의 99.9%, 종사자수 87.5%를 차지하고 있는 중소기업의 육성과 대‧중소기업의 상생협력관계 구축, 수도권과 지방산업의 균형발전, 저탄소 녹색성장과 석유 이후의 시대에 대비한 바람직한 에너지 정책대안 등을 마련하는데 중점을 두고 의정 활동을 해 나갈 생각이다.

-내년에 녹색성장과 관련한 새 법안을 구상 중인게 있다면.

▲앞에서도 강조 했듯이 저탄소 녹색성장은 산업계나 국민들의 삶 전반에 걸쳐 전면적인 혁신과 변화를 요구하고 있다.

이를 뒷받침하는 법·제도적 보완이 중요하다.

녹색성장 국민포럼의 실제적인 성과물을 낼 수 있는 ‘씽크탱크’로서 ‘녹색성장정책분과, 에너지효율분과, 신재생에너지분과’ 등 3개 분과위원회가 얼마전 출범을 했다.

우선적으로 현 상황에서 개선이 가능한 법·제도적 미비점을 도출해 관련 법률의 제·개정에 나설 생각이다.

-신년 메시지와 기타 강조하고 싶은 내용.

▲저탄소 녹색성장은 단순히 에너지 절약이나 신기술 개발의 차원을 넘어 우리 산업과 생활양식 전반의 변화를 수반하는 새로운 패러다임이라고 할 수 있다.

세계적으로 볼 때 농업혁명, 산업혁명, 정보혁명에 이은 ‘녹색혁명’의 시대가 이미 전개되고 있다.

저탄소 녹색성장은 더 이상 우리가 선택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라 필수적인, 글로벌적인 트렌드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점에서 1차적으로 정부차원의 국가발전 전략을 잘 수립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지만 녹색성장 국민포럼에서도 앞으로 관심을 가지고 열심히 활동할 예정이다.

특히 에너지 전문 언론매체인 에너지타임즈에서도 많은 관심과 협조를 바란다.

마지막으로 국민들게 2009년 기축년(己丑年) 새해에도 늘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기 기원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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