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기업가정신 수준, 루마니아·불가리아 등과 유사
국내 기업가정신 수준, 루마니아·불가리아 등과 유사
  • 신미혜 기자
  • ssr7@energytimes.kr
  • 승인 2015.01.26 0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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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기업가정신지수 120개국 32위 기록해 상위 27% 해당
한국경제연구원, 미국·영국 등 창조경제 견줘 턱없이 부족해

【에너지타임즈】우리나라 기업가정신 수준이 120개국 중 32위로 루마니아·불가리아와 유사한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발표된 세계기업가정신발전기구의 ‘2014년 글로벌기업가정신지수(Global Entrepreneurship & Development Index)에 따르면 우리나라 기업가정신 수준은 120개국 중 32위를 기록해 상위 27%에 해당됐다.

글로벌기업가정신지수는 120여 개국을 대상으로 태도·제도 등을 기초로 기업가정신 수준을 평가한 지수로 이에 앞서 우리나라 기업가정신은 지난 2012년 79개국 중 26위로 상위 33%, 2013년 119개국 중 37위로 상위 31%에 속했다.

이번에 조사대상인 전체국가를 8개 분위로 구분한 결과 우리나라는 불가리아·루마니아·일본·스페인 등과 함께 3분위에 속했다.

우리나라 국내총생산(GDP)은 1조4495억 달러로 세계 13위인데 반해 같은 3분위 그룹인 루마니아(국내총생산 52위), 불가리아(77위), 라트비아(95위), 콜롬비아(31위) 등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 한국경제연구원은 25일 ‘우리나라 기업가정신의 평가와 창조경제의 미래 보고서’를 통해 혁신 창업기회와 기업가에 대한 사회문화적 인식·지지 등에서 우리가 창조경제 선진국에 많이 뒤처지고 있다면서 이에 대한 개선책을 촉구했다.

특히 한국경제연구원은 기업가정신을 측정하는 세부지표 15개에 대한 분석결과를 공개했다.

이 보고서는 우리나라가 취약한 지표로 ▲창업기회의 인식(Opportunity perception) ▲혁신을 통한 시장지배력·경쟁 환경 구축(Competition) ▲기업가에 대한 사회문화적 인식·지지도(Cultural support) ▲혁신형 창업 기회(Opportunity Startup) ▲기업·시장의 세계화(Internationalization) 등을 손꼽았다.

이뿐만 아니라 이 보고서는 우리의 취약분야로 손꼽은 항목을 미국·영국·이스라엘·독일 등 창의·혁신경제를 추구하는 대표국가들과 비교분석했다.

분석결과에 따르면 혁신을 통한 시장지배력·경쟁 환경 구축 지표의 경우 우리나라는 0.23포인트(1.0 만점)로 이들 국가들의 평균치인 0.825포인트의 1/3수준에 불과했다. 또 창업기회 인식지표는 0.26포인트로 4개국 평균 0.725 포인트에 견줘 현저히 낮았다.

윤상호 한국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기업가정신은 혁신적인 경제활동을 촉진하고 시장기능을 활성화시키는 등 창조경제를 구현하는 원동력”이라면서 “진입규제와 보이지 않는 규제 등 규제개혁과 반 기업정서 개선 등으로 기업가정신을 고취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기술·제품·서비스의 특화를 통해 시장 확대를 추구하는 혁신창업으로 전환이 시급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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