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교 환풍구참사, 검찰 수사에 관심 집중
판교 환풍구참사, 검찰 수사에 관심 집중
  • 신미혜 기자
  • ssr7@energytimes.kr
  • 승인 2015.01.22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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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명의 사상자를 낸 경기 성남 '판교 환풍구 추락사고'를 수사한 경찰이 22일 관련자 19명을 입건, 검찰에 송치해 향후 검찰수사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경기지방경찰청 판교사고수사본부는 이날 오전 판교 환풍구 추락사고에 대한 책임을 물어 공연·시공업체 등 관계자 19명을 불구속 입건해 17명을 기소의견, 2명을 불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경찰은 19명의 피의자 중 15명에게 업무상 과실치사상 등의 혐의를, 2명에게는 허위공문서 작성 혐의를 각각 적용했다.

사건을 송치받은 수원지검 성남지청은 일단 경찰의 수사기록을 면밀히 검토한 뒤 관련자들을 차례로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검찰은 사안의 중대성을 감안, 이미 경찰 수사단계에서 전담팀을 꾸려 수사지휘와 사건기록 검토 등을 병행해왔다.

그러나 환풍구 추락으로 인해 대규모 인명피해가 발생한 것이 사실상 처음인 만큼 증거기록과 법리검토에는 앞으로도 상당한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경찰이 송치한 각종 수사기록과 압수수색 등을 통해 확보한 증거물의 양도 A4용지 약 8000페이지에 달할 정도로 방대하다.

검찰은 사고 초기 논란이 됐던 환풍구 덮개를 지탱하는 받침대에 대한 하중 기준의 유무를 놓고 치열한 다툼이 예상되는 만큼 철저한 공소유지를 위해 전문가 집단을 통한 혐의 입증 노력도 계속하고 있다.

다수의 사망자가 발생한 반면 경찰 수사단계에서 구속 피의자가 단 한 명도 나오지 않은 만큼 검찰단계에서 일부 혐의자에 대해 구속영장이 청구될 가능성도 매우 높다.

경찰 관계자는 "사건을 송치했지만 수사는 여전히 계속 진행 중"이라며 "추후 검찰 수사에서 구속 등의 신병조치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판교사고는 지난해 10월17일 오후 5시53분께 판교테크노밸리 유스페이스 건물 환풍구 덮개 위에서 걸그룹 공연을 보던 시민 27명이 환풍구 붕괴로 18.9m 아래로 추락하며 발생했다. 이 사고로 16명이 숨지고 11명이 다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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