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충체육관 '복합 문화체육시설' 부활…17일 재개장
장충체육관 '복합 문화체육시설' 부활…17일 재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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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5.01.13 1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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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3년 2월1일 국내 최초 실내경기장으로 개관해 수많은 역사를 간직한 장충체육관이 50년 만에 복합 문화체육시설로 화려하게 부활한다.

서울시는 지난 2012년 5월 리모델링에 착수한 지 2년 8개월 만에 공사를 마치고 문을 연다고 13일 밝혔다.

당초 지하 1층~지상 3층 연면적 8385㎡에서 지하 2층~지상 3층 연면적 1만1429㎡ 규모로 커졌다. 총 관람석은 4507석이다.

신설된 지하 2층에는 선수들의 연습 공간 등으로 쓰일 수 있는 564.7㎡ 규모 보조경기장, 헬스장을 비롯해 주민들이 이용할 수 있는 생활체육 공간을 마련했다.

지하 1층에는 지역 주민들이 여가활동을 즐길 수 있는 '스포츠활동실', 지상 1층에는 주경기장과 선수대기실, 심판실, 관리실 등 경기 관련 및 운영지원시설, 지상 2층에는 일반관람석 및 매표소, 카페테리아 등 서비스시설, 지상 3층에는 일반관람석이 자리한다.

외부 디자인은 한국의 대표적인 춤과 놀이인 부채춤, 강상술래, 탈춤을 웅장하고도 역동적인 곡선으로 형상화해 표현했다.

정밀안전진단 결과 D급으로 판정된 돔의 지붕은 전면 철거하고 현대적 기술공법을 이용한 파이프트러스 구조로 교체해 천장 구조의 안전성을 확보했다.

또 기존 노후 구조물에 강판과 섬유보강판을 보강해 내력이 부족한 구조체의 안전성을 확보했다. 관람석, 기둥, 보 등 사용가능한 기존 구조물은 재활용했다.

주경기장의 바닥 길이는 기존 36m에서 46m로 늘려 모든 실내 구기 종목 경기를 할 수 있도록 했다. 바닥 길이를 가장 길게 쓰는 핸드볼 경기도 가능하다.

좌석의 경우 기존의 고정식 폭 46㎝ 좌석을 손끼임 방지시설과 팔걸이가 있는 접이식 폭 51㎝ 좌석으로 교체했다. 가족·연인석 등 테마석과 장애인이 휠체어를 탄 채 관람할 수 있는 관람석도 별도로 설치됐다.

뮤지컬, 콘서트와 같은 각종 행사와 문화공연을 치를 수 있도록 외벽 흡음시설과 최첨단 음향, 조명, 고배상도 컬러의 전광판, 방송중계 설비도 갖췄다. 상황에 따라 이동할 수 있는 가변(수납)식 관람석도 설치됐다.

여성의 편의를 위해 여성화장실 대변기 수 비율을 남성의 1.7배로 확충했다. 서비스시설인 안내, 의무실, 수유실 등도 확보했다.

지하철 3호선 동대입구역에서 체육관으로 바로 진입할 수 있는 전용 연결통로가 신설된 것도 주목할 점이다. 노약자와 장애인 편의를 위해 에스컬레이터를 설치했다.

장충체육관의 역사적 가치를 둘러볼 수 있는 역사갤러리로 곳곳에 조성했다.

지하 2층 연결통로 벽에는 '그때 그 시절'이라는 이름으로 박치기왕 김일 선수의 프로레슬링 경기, 한국 최초의 복싱 세계챔피언 김기수 선수의 사진, 동영상 등 장충의 역사를 알릴 수 있는 콘텐츠들이 상시 전시된다.

동대입구역 5번 출구로 나오면 보이는 야외광장에는 옛 장충체육관 조형물을 재료로 한 김신일 작가의 조형미술품 '히스토리'가 전시돼 있다. 2층 아트월엔 '장충의 미래'라는 이름으로 상시 전시가 진행된다.

장충체육관은 태양광, 지열 등 신재생에너지를 이용한 친환경건축물 최우수(그림1등급) 예비 인증을 받았으며 본 인증을 받기 위한 절차를 밟고 있다.

'장충의 부활'을 주제로 열릴 17일 개장식에는 장충을 빛낸 옛 스포츠스타 100인이 총출동하며 그룹 '부활'의 축하공연이 열리는 등 다양한 행사가 진행된다. 입장은 무료다.

25일까지 1주일간 진행되는 개장주간 동안에는 시민들에게 무료로 개방되며 전국노래자랑, 프로배구 올스타전, 체험학습 프로그램 등 다양한 체육·문화 행사가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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