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에너지현장을 가다>
전자 강국 일본 “체계적인 교육이 비결”
<일본의 에너지현장을 가다>
전자 강국 일본 “체계적인 교육이 비결”
  • 김진철 기자
  • kjc@energytimes.kr
  • 승인 2008.12.19 19:26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일본과학미랜관 시설 전체가 최첨단 과학의 집대성
日 한 고등학생, 원전 반대보다 안정성이 우선돼야
① 작지만 충실한 에너지 전시관
② 원전의 꿈이 이루어진다(上)
③ 원전의 꿈이 이루어진다(下)
④ 한눈에 보는 전력산업
⑤ 과학의 미래를 들여다본다 


일본시찰 4일째 기자단은 일본의 최첨단 과학기술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일본과학미래관’을 방문했다. 이날은 귀국하는 날로 주최측의 배려로 취재보다는 일본의 첨단 기술을 볼 수 있는 시간을 제공해 준 것 같다.

이 전시관에 대해 간단히 설명하면 지난 2001년 일본과학기술청에서 설립해 운영하고 있다. 이 전시관을 들러본 기자의 생각을 한마디로 표현해 보면 21세기 신과학을 모두 집대성한 것 같다라는 말 밖에 할 말이 없다.

이유는 간단하다. 테마에 따라 구성돼 있어 가는 곳마다 만지는 것마다 호기심을 자극했고 신기하다라는 탄성이 연신 뿜어져 나왔기 때문이다. 한 마디로 시설 전체가 첨단 과학으로 꾸며져 있었다는 말이다.

이 전시관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단연 로봇. 일본 학생들도 로봇을 좋아하는 듯 이곳에는 많은 인파들이 몰려 있었다. 이 전시구역에는 로봇만 있는 것이 아니라 마이크로머신과 나노테크놀로지, 초전도 등 최첨단 과학기술을 보다 알기 쉽게 소개하고 있었다.

이뿐만 아니라 지구환경과 인간생활이 공생하는 사회를 만들어 가기 위한 환경친화형 과학기술을 소개하는 지구환경과 프론티어 전시구역을 비롯해 정보통신기술을 새로운 커뮤니케이션 수단과 미래사회의 모습을 소개하는 정보과학기술과 사회 전시구역과 게놈과 뇌, 의료 등과 관련된 고학기술을 소개하는 생명과학과 인간을 주제로 한 전시구역도 눈에 띄었다.

이 전시관을 둘러보며 기자가 학창시절에 이 전시관을 찾았다면 아마 기자보다는 유명한 과학자가 돼 있지 않았을까라는 엉뚱한 생각도 들었다. 일본의 이러한 노력으로 과학 강국이라는 수식어를 달지 않았나 생각해 봤다.

이 전시관 한 관계자는 “이곳 전시장에서 일하고 있는 도우미는 정부 지원 하에 6개월의 교육을 받은 전문가로 구성돼 있으며 일반인들에게 전문과학 지식을 좀 더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어릴 때부터 자연스럽게 과학을 접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일본 정부의 지원이 부럽다는 생각을 잠깐 해봤다.

이날 전시관에서 만난 일본의 한 고등학생은 “일본은 과학과 공학 교육환경을 제고키 위해 전국에 수퍼사이언스 고등학교 100여곳을 지정했고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며 “오늘 전시관 방문도 연수 프로그램의 일환”이라고 말했다.

이날 이보다 기자단을 놀라게 한 것은 에너지에 대한 해박한 지식이었다.

원자력발전에 대해 기자단이 묻자 그는 “일본은 부존자원이 없는 나라로 화력발전소에만 의존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히로시마 원폭피해 등 핵폭탄에 대한 인식 때문에 원자력발전소가 위험한 것으로 판단하는 사람들이 있긴 하지만 이는 관련된 지식이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조리 있는 논리를 폈다.

이어 그는 “원자력발전소는 이산화탄소를 발생하지 않아 온난화 방지 등에 도움이 되기 때문에 급변하는 에너지 환경에서 최선의 선택”이라며 “이를 인정하고 반대나 거부보다는 기술적 안전성을 확보하는데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제법 전문가다운 발언을 했다.

이것이 일본인들이 보는 원자력발전소에 대한 인식이 아닌가 생각해 본다.


이것으로 4일간의 일본시찰은 모두 마무리됐다. 인천공항으로 오는 비행기 안에서 짧지만 4일 동안 방문한 곳과 만난 사람들을 차근차근 생각해 봤다. 그들은 에너지에 대한 소중함을 알고 해박한 지식을 갖고 있는 듯 했다.

우리나라도 아직 해결해야할 에너지 문제가 많다. 외교적인 부분이 많다고는 하지만 우리 국민들도 에너지에 대한 관심을 높일 시기가 아닌가 생각해 본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