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암동 LNG 공급시설 건설 미궁속으로
추암동 LNG 공급시설 건설 미궁속으로
  • 송승온 기자
  • ssr7@energytimes.kr
  • 승인 2008.12.19 1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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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2013년 철거 되는 한시적 시설인 만큼 이해해달라
삼척시, 지역발전 저해… 이전 위해 끝까지 투쟁 할 것

강원 동해시와 삼척시 경계에 건설중인 LNG 공급시설이 삼척시민들의 강력한 이전요구에 부딪혀 공사가 중단 되는 등 표류하고 있다.

참빛영동도시가스가 강원도의 허가를 받아 건설중인 동해시 추암동 LNG 공급시설은 동해와 삼척 경계를 지나는 7번 국도 인근에 공사중이며 삼척시민들은 공급시설로 인한 지역발전 저해와 자연훼손 등의 우려를 이유로 강원도에 이전을 요구하고 있다.

이 문제를 놓고 강원도는 최근 합동조사를 실시해 장소 이전은 불가하다는 방침을 통보하자 삼척시민들의 반발이 더욱 불거지고 있다.

강원도는 합동조사결과 설명서에서 “가스공급시설은 동해와 삼척지역 주민들이 공동으로 사용하는 일상생활에 필요한 공익시설물로 삼척 LNG생산기지 완공 이후인 2013년 철거되는 한시적 시설물인 만큼 지역 주민들의 양해를 바란다”고 밝혔다.

또한 현재 50%에 이르는 토목공사 공정률을 감안할 때 다른 지역 이전시 가스공급업체의 막대한 재산피해가 예상되고 또 다른 자연훼손과 민원 발생이 예상된다고 주장했다.

강원도 관계자는 “산불 예방대책 수립 등 일부 나타난 미비점에 대해선 피해를 방지할 수 있는 대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삼척지역 반대투쟁위원회는 “도시가스 저장시설의 이전 불가 입장을 표명한 강원도에 유감을 표하고 규탄한다”는 성명서를 발표하며 강력히 대응하고 나섰다.

투쟁위 관계자는 “강원도의 형식적인 이번 합동조사 발표는 삼척시민들의 자존심을 짓밟는 행위”라며 “시민 총궐기 대회를 개최하는 등 저장시설이 이전 될 때까지 끝까지 투쟁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현재 LNG공급 시설이 건설중인 지역은 삼척의 관문과도 같은 곳”이라며 “공급시설을 이전하지 않을 경우 대규모 집회를 개최하는 등 더욱 강력히 대응 하겠다”고 말했다.

삼척시의회 또한 15일 성명서를 통해 “정밀현장조사를 마치고 시의 입장을 충분히 이해한 강원도가 결과발표를 미루다 50%이상 공사가 이뤄진 현시점에서 이전불가를 발표한 처사는 삼척시민을 무시한 처사”고 주장했다.

시의회가 발표한 성명서에 따르면 강원도는 오판결정을 즉시 파기하고 사업주에 대한 사업장변경을 권유해 섬척시민들의 우려가 조속히 불식될 수 있도록 해줄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현재 LNG 공급시설 건설은 삼척지역시민들의 반발이 계속됨에 따라 지난 15일부터 공사가 중단된 상태로 이전 여부를 둘러싼 논란은 계속될 전망이다.

한편 지난 10월 착공된 동해시 LNG 공급시설은 5.3㎞의 배관으로 내년 1월부터 LS전선에 LNG를 공급하고 이후 동해시와 삼척시 일부 지역에 공급하게 되며 삼척 LNG 생산기지가 완공되는 2013년에 철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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