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통합사업본부 내년 3월 발족
한전 통합사업본부 내년 3월 발족
  • 김진철 기자
  • kjc@energytimes.kr
  • 승인 2008.12.19 1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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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기획단이 기술본부로 격상돼 기존 5본부서 6본부로 개편
사업부제, 6시그마 혁신활동으로 추진…직군·직급 대폭 축소
한전 기술기획단이 기술본부로 개편되고 기존의 사업소의 사업본부·지사·전력관리처 등을 통합하는 개편 안이 전력노조와 어느 정도 합의점을 찾음에 따라 오는 22일 열리는 제15차 이사회 안건으로 상정돼 통과되면 한전은 내년 3월 통합사업본부를 발족하게 된다.

지난 18일 본지에서 입수한 ‘직제개편(안)’에 따르면 기술기획단 직제 변경(안)은 CTO(Chief Technology Officer) 기능 강화로 기술역량을 확보하고 신사업 개발 역량을 강화하는 동시에 기술 수익과 비용에 대한 책임을 지는 책임 중심점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추진된다.

현행 한전 기술기획단은 산하에 기술기획처와 PI추진처, 전자통신처를 두고 있지만 이 안이 추진될 경우 기술본부 산하에 기존의 기술기획처는 그대로 남아있고 PI추진처와 전자통신처를 통합한 전력IT추진처가 새롭게 신설하게 된다. 특히 1직급 단장직위에서 상임이사 본부장으로 직제도 격상된다.

주요 업무로 기술기획처는 기술정책과 특허정책 수립을 비롯해 에너지·환경 정책, 사업개발 등을 맡게 되고 전력IT추진처는 정보기획과 통신설비 계획 수립, PLC사업 개발 등을 담당하게 된다.

이 안이 이사회에 통과될 경우 한전의 조직은 기존의 5본부 1단 24처·실에서 6본부 21처·실로 개편된다. 한전의 6본부는 기획본부·관리본부·기술본부·사업총괄본부·계통건설본부·해외사업본부 등으로 현행 5개 본부에서 1개 본부가 늘어난다.

사업본부제도 확대 추진된다. 그 일환으로 내년 3월 통합사업본부가 발족할 것으로 보인다. 이 방안은 현행 9개 사업본부와 6개 지사, 11개 전력관리처를 13개 사업본부로 개편하는 것으로 이들 본부는 독립회계 시행으로 수익성 위주 성과 평가를 가능하게 하고 이원화된 경영시스템의 일원화로 경영시스템의 일관성을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한전측은 내다봤다.


사업본부의 업무수행 방식은 6시그마 혁신활동을 중심으로 추진된다. 우선 수익성 중심의 혁신과제를 도출하고 경영성과 기여도 관점의 과제 평가체제를 정립하는 동시에 혁신과제의 활동과 재무성과의 체계적인 연계로 개선효과를 극대화시킨다는 전략이다.

인사제도는 조직문화 형성을 지원할 수 있는 체계를 구현할 수 있도록 개선된다. 기존의 총 6개 직급을 4개 직급으로 축소한다. 주요내용은 한전의 현행 1∼2직급을 1직급(갑)과 (을)로 바꾸고 3직급은 2직급, 4직급은 3직급, 5∼6직급은 4직급(갑)과 (을)로 각각 개선된다.

현행 총 16개 직군도 5개 직군으로 대폭 축소된다. 기존의 1직급은 사무와 기술직군으로 나뉘어져 있지만 개선된 1직급(갑)은 경영직군, 2직급의 사무·발전·송변전·배전·통신·원자력·토건직군 등 7개 직군은 1직급(을) 경영직군으로 각각 통합된다. 현행 3직급의 사무·토건직군은 2직급 직군으로 그대로 남아있는 반면 발전·송변전·배전·통신·원자력직군은 기술직군으로 통합된다.

이 안이 이사회를 통과하면 한전은 이 달 중으로 통합사업부 발족준비 T/F팀을 구성해 내년 6월까지 운영한다. 또 내년 1월까지 통합사업부 본부별 표준직제와 분장업무 등을 조정하게 된다.

이 안건과 관련해 전력노조 관계자는 “지난 17일 사측과 어느 정도 합의 된 것”이라고 말해 큰 충돌 없이 이 안건이 이사회를 통과할 것임을 시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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