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스트레스속 직장인 마인드컨트롤 하는 방법
<기고>스트레스속 직장인 마인드컨트롤 하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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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8.12.19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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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병철 (주)에코아이 배출권해외개발팀장

군복무 시절 까다로운 고참이 한 명 있었다. 많은 사람이 그를 싫어했고 필자도 그로 인해 많은 스트레스를 받았다. 견디다 못해 친하게 지내던 동기에게 자문을 구했다. 답변은 “상대를 용서하라는 것”이었다. “내 자신도 내 마음에 들지 않을 때가 많은데 어떻게 남이 자기 마음에 들 수가 있겠느냐”는 것이다. 동기의 말로 위안을 삼으며 한동안을 견딜 수 있었다.

얼마 후 고참으로 인한 스트레스가 더 심해졌다. 그 고참은 복도에서 후배들과 마주치면 겉으로는 밝게 웃는척하며 아무도 모르게 상대를 욕하며 꼬집었다.

너무난 가증스러워 친하게 지내던 미군 친구에게 자문을 구했다. 대답인즉슨 “I avoid him(나는 그런 사람을 피한다)”라는 것이었다.

당시는 이해를 못했는데 지금 생각하니 굉장히 실용적인 해답이다.

살아가면서, 사회생활을 하면서 나도 남에게 많은 피해를 주고 나 또한 타인으로 인해 스트레스를 받으며 살아간다.

세상은 얼마나 요지경인가? 어떤 사람들은 자기가 잘못해놓고 남보고 잘못했다고 우기기도 한다. 어떤 사람들은 함부로 말해 상대의 마음을 너무나 아프게 만든다. 어떤 상사는 꼼꼼한 성격 탓에 너무 심하게 잔소리를 해 업무에 오히려 역효과를 주기도 한다.

자기는 합리적이라고 하지만 남들이 보기에는 많은 모순을 지닌 것이 우리의 모습이고 이러한 우리가 모여 사는 곳이 가정이요, 회사요, 사회인 것이다. 그러니 꼴도 보기 싫은 사람이 있을 수밖에 없고 억울하고 부당함을 느끼는 일들도 생기게 마련이다.

시와 문학을 사랑했던 필자는 잎새에 이는 바람에도 마음이 괴로울 만큼 다소 예민한 성격을 지녔다.
남에게 실수한 것이 있으면 반드시 진심으로 사과해야 했고 최대한 상대를 존중하기 위해 노력해야만 마음이 편했다.

이런 필자에게 거친 말을 함부로 해대는 교양 없는 상사나 정치적인 인간관계를 맺는 사람들의 존재는 괴로움이었고 피하고 싶은 대상이었다.

하지만 세상에는 선인과 악인이 공존하기에 살아 숨 쉬는 동안 마음에 들지 않는 사람들과의 쉼 없는 교류는 불가피한 일일 것이다.

관건은 면역력과 자체 방어력을 배양하고 그러한 상처의 기회를 자기성장의 계기로 삼는 일일 것이다.
이 세상의 많은 성자들은 하나같이 모두 부당한 고통을 겪었다. 부처님은 살아생전에 사촌형의 공격을 받는데 내용인즉슨 교단이 커지자 정치적인 목적에 의해 부처님을 죽이려고 한 것이었다. 부처님이 하신 일이라고는 대자대비하신 마음으로 고난에 빠진 중생들을 위해 설법하시고 몸을 던져 구제하신 일 밖에는 없다.

예수님 또한 많은 고난을 겪는다. 무고하게 예수님을 모함하고 시험했던 사람이 있는가 하면 인류를 구원하기 위해 오신 그분의 뺨을 때리고 옷을 빼앗고 십자가에 못 박고 창으로 찔러 죽였다. 예수님이 하신 일이라고는 죄악에 빠진 사람들을 위하여 생명의 말씀을 전파하시고 병든 자를 고치시며 목마른 자에게 생명의 음료를 주신 일 밖에는 없다.

필자는 어느 날 깨달았다. 부처님의 열반과 예수님 십자가의 죽으심은 죄인들에 의해서 완성된 것이었다. 죄인들이 없었다면 부처님과 예수님을 괴롭게 하는 일들도 없었을 것이며 두 분 성자의 온전한 모습도 이루어지지 못하였을 것이다. 결국 고난당한 것이 두 분 에게는 유익이 된 것이다.

인류의 구원은 예수님의 십자가에 의해 완성되었다고 한다. 예수님을 핍박하고 십자가에 달아 창으로 찔렀던 그들이 없었다면 어떻게 십자가의 죽음과 부활이 있었겠는가? 결국 성자에게는 모든 것이 합력해 선을 이루어 내는 것이다. 위 두 분이 우리와 다른 점은 자신들을 죽이려 했던 원수까지도 사랑하셨다는 것이다.

우리도 사회생활을 하면서 우리를 괴롭게 하는 모든 분들에게 마땅히 감사해야 한다. 그들을 통해서만이 우리가 죄인과 원수까지도 사랑하는 성숙한 단계로 성장할 수 있다.

그들을 뒷담화의 대상으로 삼는 대신에 먼저 다가가 대가 없이 사랑하고 보상 없이 섬기기 위해 노력한다면 우리의 인품이 한층 깊어질 것이다. 이러한 사람은 두려울 것이 없으며 귀하게 쓰임 받는다.

크리스마스가 다가오고 있다. 교회의 벽마다 아름다운 조명들이 빛을 발하고 있다. 예수의 탄생을 축하하는 크리스마스에 우리는 예수님이 태어나서 걸으셨던 고난과 사랑의 길을 한번쯤 되새겨 보아야 한다. 그리고 우리도 그러한 숭고한 길을 가기로 다짐해야 한다. 이것이야 말로 가장 스트레스를 안 받고 마음 편하게 사는 첩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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