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회 해외자원개발 심포지엄 열려
제1회 해외자원개발 심포지엄 열려
  • 윤병효 기자
  • ybh15@energytimes.kr
  • 승인 2008.12.19 0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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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자원개발 관계자들의 참여 속에 다양한 의견 쏟아져
“성공불융자금 명칭 바꿔야”, “기술서비스산업 육성 시급”

 석유, 가스, 광물자원의 내년 시장 전망과 기술동향, 외국의 관련 법·제도 등에 관한 정보를 공유하는 ‘제1회 해외자원개발 심포지엄’이 지난 17일 서울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열렸다.

이날 심포지엄에는 이재훈 지식경제부 차관, 김신종 대한광업진흥공사 사장, 장호완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원장을 비롯해 자원개발 분야 관계자 400여명이 참석했다.

특히 주최측이 당초 예상한 인원보다 훨씬 많은 인원이 몰려 최근 해외자원개발에 관한 관심이 높아졌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주기도 했다.


김대형 한국지질자원연구원 박사는 ‘해외자원개발 기업지원사업 추진방향’ 발표에서 “해외자원개발 기업에 정부가 융자금을 지원하는 에너지및자원사업특별회계를 탐사사업 등 고위험분야에 집중시키고 도덕적해이를 없애도록 명칭개선과 선정과정의 투명화를 이뤄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기업의 해외자원개발 설비투자비용의 세액공제비율을 3%에서 7~10%로 높이는 한편 해외자원개발 신고사업에 대한 평가 강화로 사업의 신뢰도를 높여 투자자금을 유인하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허은녕 서울대 교수는 ‘해외자원개발 기술서비스산업의 신성장동력 산업화 방향’에서 “우리나라처럼 광물자원이 거의 없는 나라에서는 인력이 최고 자원”이라며 “기술서비스산업을 육성해 자원개발산업의 풀사이클(full-cycle)을 구축해야만 우리나라가 자원개발 강국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조준수 대우인터내셔널 이사는 해외자원개발 성공사례 발표에서 “미얀마 해상에서 2000년부터 탐사를 시작해 A-1, A-3, AD-7 3개의 가스광구를 발견하는 성과를 이뤘다”며 “이로 인해 미얀마에 광권확보를 위한 붐이 일고 있다”고 말했다.

조 이사는 이어 “중국과 가스판매 계약을 맺는 것을 두고 일부에서는 국익에 반하는 행위라고 말하지만 엄연히 판매로 얻는 수익은 우리나라의 국부”라고 강조했다.

또 다른 성공사례를 발표한 문호식 포스코 부장은 “1980년대 광물값이 폭락하면서 몇몇 국가의 광산개발 회사들이 포스코에 개발 요청을 해와 당시 6000만불을 투자한 적이 있다”며 “그때 투자로 최근 몇 년 동안 상당한 이익을 보게 됐지만 단순 투자였기 때문에 전혀 기술개발을 이루지 못한 아쉬움이 있다”고 말했다.

문 부장은 이어 “중국, 인도 등 신흥개도국들의 빠른 산업개발로 자원부족현상이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어 원료탄과 철광석 외에도 니켈, 몰리브덴, 크롬, 망간을 중심으로 2004년부터 올해까지 2조원을 투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행사의 시작에 앞서 진행된 해외자원개발 유공자 시상식에서 SK에너지 이양원 상무, 석유공사 송병진 차장, 가스공사 김윤생 팀장, 골든오일 구희철 대표, 대우인터내셔널 주시보 상무, LG상사 장현식 상무, LS-니꼬동제련 정현식 과장, 광업진흥공사 채성근 실장·권순진 과장, 수출보험공사 김종한 팀장, 한국전력 정재완 부장, 포스코 우선문 지사장, 현대하이스코 반영삼 이사, SK에너지 이학희 지사장, 대우인터내셔널 최준 이사, LG상사 조장희 부장 등 16명이 장관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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