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이로 무장한 OK저축은행이 파죽의 5연승으로 선두 자리를 꿰찼다.
OK저축은행은 24일 구미박정희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4~2015 V-리그 남자부 LIG손해보험과의 경기에서 3-0(25-20 25-21 25-20) 완승을 거뒀다.
연승 행진을 5경기로 늘린 OK저축은행은 13승5패(승점 35)를 기록, 삼성화재(12승4패·승점 35)에 다승에서 앞선 1위로 올라섰다.
OK저축은행은 LIG전 3라운드 3경기를 모두 무실세트 승리로 장식하며 새로운 천적으로 떠올랐다. 시몬(25점)이 막강 서브로 리시브 라인을 흔들었고 송명근(14점)도 제 몫을 해냈다.
경기에 앞서 모기업이 인수됐다는 소식을 접한 LIG는 뒤숭숭한 분위기 속에 2연승의 상승세가 한 풀 꺾였다. 6승11패(승점 17)로 여전히 6위다.
블로킹에서 4-16으로 밀리면서 손 쓸 도리가 없었다. 좌우 쌍포인 에드가(10점)와 김요한(8점)은 18점을 합작하는데 그쳤다. 자연스레 팀 공격성공률은 34.62%로 저조했다.
OK저축은행은 초반부터 시몬의 강서브로 기선을 제압했다. 시몬은 4-2에서 김요한을 겨냥한 3연속 서브 에이스로 팀에 5점차 리드를 안겼다.
18-13에서는 블로킹까지 터졌다. 김규민과 송희채는 상대 주포인 김요한과 에드가의 공격을 차례로 떨어뜨렸다. LIG는 어렵게 디그된 볼을 서로 미루다가 득점을 허용하는 등 경기가 뜻대로 풀리지 않았다.
2세트는 그나마 팽팽했다. LIG는 에드가의 부진 속에서도 2점~3점차를 유지하며 역전의 기회를 엿봤다.
하지만 이번에도 OK저축은행 블로킹이 위력을 떨쳤다. 김규민은 21-18에서 손현종의 퀵오픈을 막아냈다. 24-21에서는 시몬이 후위공격으로 피날레를 장식했다.
경기는 3세트에서 마무리됐다. 초반부터 달아나기 시작한 OK저축은행은 여유있는 운영 속에 마침표를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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