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의눈> 소외지역 도시가스 공급 열쇠는 ‘수요’
<기자의눈> 소외지역 도시가스 공급 열쇠는 ‘수요’
  • 송승온 기자
  • ssr7@energytimes.kr
  • 승인 2008.12.12 1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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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소외지역에 대한 도시가스를 당초 계획보다 앞당겨 보급하겠다고 발표함에 따라 그 동안 소외됐던 국민들이 다양한 혜택을 받을 수 있다는 장밋빛 전망이 나오고 있다.

그러나 정부의 발표에도 불구하고 이 정책을 추진해야 할 도시가스회사가 참여를 기피할 것이란 전망이 곳곳에서 나오고 있다. 이들 회사의 참여가 없을 경우 소외지역 국민은 도시가스 공급에 따른 혜택을 누릴 수 없게 된다.

일반적으로 도시가스망은 대도시를 중심으로 활성화 돼 왔다. 그 이유는 도시가스를 공급해도 수익을 거둘 수 있다고 도시가스회사들이 분석했기 때문이다. 반대로 그 동안 소외됐던 지역은 수요가 없어 수익을 거둘 수 없기 때문에 이들 회사가 사업진출을 꺼려했던 것도 사실이다.

이들 회사를 유혹할 사탕으로 주배관망 보조사업에 500억원, 융자사업에 700억원을 각각 지원하는 방안을 내 놓았다.

그러나 예산 확보가 쉽지 않은 상황에서 이 정책은 실현 가능성이 낮아 보인다는 것이 업계의 일반적인 견해다.

당초 정부는 전국적인 도시가스망을 확대해 소외지역 계층의 연료비 절감과 지역산업체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그러나 도시가스가 공급된다고 산업 경쟁력이 강화될까라는 의문이 생긴다.

반대로 수요가 늘어나면 정부가 도시가스회사의 등을 떠밀지 않아도 진출할 것이다. 그렇게 되면 지방도시 인구도 증가해 도시가스 수요는 계속 상향 곡선을 그릴 것이 뻔한 일이다.

정부가 오는 2013년까지 소외지역의 안정적인 도시가스 공급을 위해선 도시가스 수요를 창출하는 것이 우선 시 돼야 할 것이다. 억지로 끼워 맞춘다고 될 것이 아니라 범국가적으로 도시가스 소외지역에 대한 산업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정책도 병행돼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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