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개 수요관리사업자 첫 모의고사서 ‘낙제’
2개 수요관리사업자 첫 모의고사서 ‘낙제’
  • 김진철 기자
  • kjc@energytimes.kr
  • 승인 2014.12.15 0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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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력거래소, 수요관리시장 참여 12곳 사업자 등록시험 나서
감축이행비율 175% 집계돼…아직 두차례 더 모의고사 남아

【에너지타임즈】수요자원 거래시장에 대한 첫 번째 등록시험을 실시한 결과 12개 수요사업자 중 2개 수요사업자가 시장진입에 제한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전력거래소는 전기고객이 아낀 전기를 전력시장에 판매하는 시장인 수요자원 거래시장을 지난달 25일 개설한데 이어 수요자원 검증을 위해 지난 5일 12개 수요관리사업자가 등록한 952곳 전기고객을 대상으로 등록시험을 실시했다.

이번 등록시험은 한파로 난방부하가 크게 늘어난 지난 5일 09시 30분부터 11시 30분까지 두 시간에 걸쳐 진행됐으며, 참여한 952곳 전기고객의 총 등록용량은 155만kW로 집계됐다. 이 등록시험기간 중 절감한 감축량은 총 270만kW로 감축이행비율 175%로 조사됐다.

특히 이번 등록시험결과 감축 이행실적이 저조한 2개 수요관리사업자가 수요자원 거래시장 진입이 제한될 예정이어서 내년도 수요자원 거래시장의 등록용량은 당초 155만kW에서 148만kW로 감소될 것으로 보인다.

김상인 전력거래소 스마트그리드사업팀장은 “등록시험은 대학교 입학시험과 같은 것으로 이해하면 될 것”이라면서 “등록시험결과가 수요관리사업자에게는 사업의 진행여부와 계약용량확정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므로 상당히 중요한 시험”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전력거래소는 등록시험결과와 수요관리사업자들이 등록한 감축용량을 비교해 실적이 미진한 수요자원은 결과에 따라 감축용량을 하향조정하고 특히 실적이 70% 미만인 수요자원은 시장 참여를 불허하고 있다.

이와 함께 수요관리사업자는 수요관리 거래시장의 계약기간인 1년 간 이와 유사한 감축시험을 2회 더 받아야 하고, 이 시험은 감축준비태세를 점검하기 위한 중간고사 성격으로 동·하계 수급대책기간 전 불시에 진행된다.

강혜정 수요관리사업자협회 회장은 “수요관리사업자에게 등록시험의 의미는 1년 농사에 파종하는 것과 같다”면서 “수차례에 걸친 모의훈련과 취약고객집중관리 등 최선을 다해 준비했다”고 말했다.

이어 강 회장은 “앞으로 에너지관리시스템 등 자동화설비에 적극 투자하고 교육하는 등 지속적인 고객관리로 수요자원이 발전기와 동등한 수준의 신뢰도를 가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수요자원 거래시장은 전력사용량이 많은 시기에 발전단가가 다소 높은 발전기의 가동을 줄이는 대신 전력사용을 줄임으로써 이들 발전기를 대체하기 위해 개설됐다. 이 시장은 전력공급비용을 낮추고 전력피크를 감소시켜 발전·송전설비 등 전력공급설비건설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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