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그룹, 15년 만에 정유부문사업 재진출
한화그룹, 15년 만에 정유부문사업 재진출
  • 김진철 기자
  • kjc@energytimes.kr
  • 승인 2014.11.27 0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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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그룹으로부터 삼성테크윈·삼성종합화학 등 인수키로

【에너지타임즈】한화그룹이 삼성그룹의 화학·방산부문 계열회사를 인수키로 했다. 15년 만에 정유부문사업에 재진출할 것으로 보인다.

한화그룹은 삼성테크윈 지분 32.4%와 삼성테크윈 지분 81%를 포함한 삼성종합화학 지분 57.6% 등을 삼성그룹으로부터 1조9000억 원에 인수하는 주식인수계약을 체결한다고 26일 밝혔다.

인수주체는 한화·한화케미칼·한화에너지. 이들은 이날 이사회를 열고 삼성테크윈과 삼성종합화학 지분을 인수하기로 각각 결의했다.

이에 따라 한화그룹은 삼성테크윈 지분 32.4%를 확보함으로써 이 회사의 최대주주가 되면서 경영권을 확보하게 되며, 삼성테크윈은 삼성탈레스 지분 50%를 갖고 있어 삼성탈레스의 공동경영권을 보유하게 된다.

이뿐만 아니라 삼성테크윈은 삼성종합화학의 지분 23.4%를 보유하고 있어 한화그룹은 이번에 인수하는 삼성종합화학 지분 57.6%와 삼성테크윈에서 보유한 삼성종합화학의 지분까지 합해 삼성종합화학 지분 81%를 보유하게 된다. 또 삼성토탈의 공동경영권을 확보하게 된다.

이번 빅딜로 한화그룹은 삼성테크윈·삼성탈레스 인수로 지난해 기준 방위사업부문 매출 1조 원 규모에서 2조6000억 원으로 증가해 국내 방위사업부문 1위로 도약할 것으로 점쳤다. 또 삼성종합화학과 삼성토탈 인수로 석유화학사업부문 매출규모가 18조 원으로 증가하는 등 석유화학산업에서도 국내 1위의 지위를 확보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한화그룹은 삼성토탈을 인수함으로써 15년 만에 정유부문에 재진출할 것으로 보인다.

한화그룹은 지난 1970년 미국 유니언오일과 합작으로 경인에너지를 설립하고 정유부문사업을 시작했으나 합작청산으로 현재 이름인 한화에너지로 변경했다. 또 외환위기 당시 현대그룹과의 빅딜로 1999년 한화에너지를 현대정유(現 현대오일뱅크)에 매각한 바 있다.

현재 삼성토탈은 지난 2003년 삼성종합화학과 프랑스 토탈이 50대50 비율로 합작해 설립됐으며, 폴리에틸렌·폴리프로필렌 등의 합성수지와 항공유·휘발유·액화석유가스(LPG) 등의 석유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아직 삼성토탈은 올 상반기 기준 정유부문과 화학부문의 매출비율이 23%와 47%로 정유부문의 비중이 크지 않았으나 내년부터 정유부문과 화학부문의 매출비중이 4대 6으로 바뀔 것으로 회사 측은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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