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사우디 정상회담…원전수출 포석?
한-사우디 정상회담…원전수출 포석?
  • 김진철 기자
  • kjc@energytimes.kr
  • 승인 2014.11.17 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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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전수출 관련 직접적 언급 없으나 원전수출 비즈니스 분석돼

【에너지타임즈】최근 사우디아라비아 원전발주가 임박해 있는 가운데 우리나라와 사우디아라비아 양국 정상이 만남의 시간을 가졌다. 이날 원전 관련 직접적인 언급은 없었으나 원전수출 비즈니스의 일환으로 분석되고 있다. 아랍에미리트원전수출 당시 에너지·건설부문에서 원전수출을 계기로 다양한 산업으로 협력이 강화된 점에서 유사한 것으로 풀이됐다.

박 대통령이 G20 정상회의에 참석 중인 16일 호주 브리즈번에서 살만 빈 압둘 아지즈 알 사우드(Salman bin Abdul Aziz Al Saud)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제와 정상회담을 갖고 전략적·미래지향적 협력관계 구축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박 대통령은 정상회담에서 “사우디아라비아가 ‘포스트오일(Post-oil)’ 시대에 대비해 석유기반 경제에서 지식기반 경제로의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면서 “한국은 최상의 협력파트너가 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그는 기존 에너지·건설부문에 국한돼 있던 양국 간 협력관계를 ▲보건·의료 ▲국방·방산 ▲금융 ▲원전 ▲신재생에너지 ▲정보통신기술 ▲인적자원개발 등 협력관계로 확대해 나가기를 희망했다.

특히 박 대통령은 지난 10월말 서울에서 열린 한-사우디아라비아 비즈니스 포럼을 계기로 방한한 사우디아라비아 경제 관련 장관과 유익한 접견 기회를 가졌다면서 이 포럼이 기업인과 장관급 인사들의 참여로 열렸다는 것에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이에 살만 왕세제는 “사우디아라비아가 주동지역 평화를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면서 “사우디아라비아는 포스트오일 대비는 물론 석유에만 의존하지 않는 경제기반을 공고히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그는 박 대통령이 국내 사정으로 연기했던 사우디아라비아 방문과 관련 내년 검토하고 있다는 언급에 박 대통령의 방문을 언제든지 환영한다면서 “한국은 사우디아라비아에 중요한 국가로서 양국 관계자는 파트너십이란 표현이 필요 없을 정도로 공고한 관계”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 원전업계 한 관계자는 “사우디아라비아 원전수출 관련 직접적인 언급은 없었으나 양국의 협력관계 확대는 이와 무관할 수 없다”고 언급했다. 또 “UAE원전 수출도 다른 분야로의 협력을 강화하는 방안으로 이뤄진 바 있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한편 박 대통령은 ‘한-사우디아라비아 비즈니스 포럼’ 참석한 방한한 무함마드 알 자세르(Muhammed Al-Jasser) 경제기획부 장관과 타우픽 알 라비아(Tawfiq Al-Radiah) 상공부 장관 등 경제 관련 사우디아리비아 장관들을 지난달 31일 청와대에서 접견하고 원전 등 경제협력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박 대통령은 자원부족으로 원자력산업을 육성한 결과 23기의 원전을 운영하는 등 세계에서 가장 활발한 원전산업을 하는 국가라면서 “지난 30년 간 사고 없이 안정적으로 원전을 건설·운영해 왔다”고 소개하며 원전외교에 나섰다. 또 사우디아라비아 원전프로젝트에 참여할 수 있도록 사우디아라비아정부의 관심과 지지를 당부했다.

이에 대해 무함마드 알 자세르(Muhammed Al-Jasser) 경제기획부 장관은 “사우디아라비아 원전프로젝트 추진 시 한국은 초청국가 중 하나가 될 것”이라면서 특히 원전기자재부문 협력가능성 등이 고무적이라 생각한다고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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