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끝내준 박한이 'MVP 출신은 다르네'
[야구]끝내준 박한이 'MVP 출신은 다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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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4.11.07 2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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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라이온즈의 베테랑 외야수 박한이(35)가 결승 홈런포로 팀을 사상 첫 4년 연속 통합 우승 문턱으로 인도했다.

박한이는 7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와의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한국시리즈(7전4선승제) 3차전에서 9회초 결승 투런포를 터뜨려 팀의 3-1 승리를 이끌었다.

박한이는 초반 4타석에서 모두 범타에 그쳤다. 1회 삼진으로 물러난 박한이는 3회와 5회 배트에 공을 맞혔지만 타구는 내야를 벗어나지 못했다. 7회에도 유격수 땅볼로 아웃됐다.

스타는 위기의 순간 진가를 발휘하는 법. 박한이는 9회 2사 1루에서 다섯 번째 타격 기회를 맞았다. 마운드에는 사이드암 한현희가 버티고 있었다.

박한이는 유인구를 침착하게 골라내며 풀카운트를 만들었다. 이미 앞선 타자 나바로를 볼넷으로 내보낸 한현희가 던질 수 있는 공은 스트라이크 뿐이었다.

잔뜩 움츠리고 있던 박한이는 한현희의 144㎞짜리 몸쪽 직구를 잡아당겨 우중간 담장을 훌쩍 넘겼다. 비거리는 120m.

박한이는 지난해 두산 베어스와의 한국시리즈에서 4차전까지 14타수 1안타의 부진을 보였다. 1차전에서 헤드퍼스트 슬라이딩을 하다가 왼 중지를 다쳤고 부상 여파로 2차전을 건너 뛰었다.

박한이는 5차전 2타점 결승 적시타로 1승3패에 몰려있던 팀을 벼랑 끝에서 구해낸 뒤 6차전 쐐기 스리런포와 7차전 3안타 3득점으로 생애 첫 MVP까지 거머쥐었다.

올해도 상황은 비슷했다. 앞선 타석에서 10타수 1안타에 그쳤던 박한이는 이 한 방으로 부진을 말끔히 씻어냈다.

박한이의 홈런 속에 삼성은 1패 뒤 2연승을 질주했다. 남은 4경기에서 2승만 챙기면 4년 연속 가을야구의 주인공이 된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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