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책임 커진 김대우 "역할에 맞게 자신감 가지고 한다"
[야구]책임 커진 김대우 "역할에 맞게 자신감 가지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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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4.11.07 1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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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 히어로즈가 한국시리즈 2차전에서 1-7로 완패하면서도 얻은 것이 있다면 잠수함 투수 김대우(26)였다.

플레이오프에서 한 경기도 나서지 않았던 김대우는 지난 5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한국시리즈 2차전에서 팀이 0-6으로 끌려가던 3회말 마운드에 올라 3이닝을 1피안타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선발투수 3명만으로 한국시리즈를 치르고 있는 염경엽(46) 감독으로서는 첫 가을잔치 무대에서 위축되지 않고 호투한 김대우가 반갑기만 하다.

롱릴리프로 활용한 자원이 늘은 덕이다. 정규시즌 중 선발투수로 나서기도 했던 김대우는 3~4이닝을 거뜬히 소화할 수 있다.

염 감독은 7일 목동구장에서 열리는 삼성 라이온즈와의 한국시리즈 3차전을 앞두고 "김대우가 자신감이 붙은 것 같다. 나도 투수 운용 폭이 넓어졌다"며 "문성현, 김대우 모두 오늘 대기한다"고 전했다.

그는 "왼손 투수가 걸리면 문성현이 나간다. 다른 상황이면 김대우가 나가게 될 것"이라며 "김대우와 문성현은 계속 롱릴리프로 기용하겠다. 5회 이후에는 승리계투조가 나간다"고 계획을 밝혔다.

염 감독은 "(같은 잠수함 투수인)정대현이 한창 좋을 때 직구가 137~138㎞ 정도 나왔는데 현재 대우가 그렇다"고 설명했다.

그는 "김대우와 문성현 모두 힘이 남아 있다. 카드 2개를 찾은 것이다. 지난해 두산 베어스도 시리즈를 치르면서 카드가 늘어나 여유있게 투수진을 운용했다. 우리가 지금 그런 것"이라며 웃어 보였다.

첫 가을잔치 무대에서도 긴장하는 기색이 없었던 김대우는 "생각보다 긴장이 되지 않았다. 한국시리즈 첫 경기만 긴장이 됐다"며 "경기할 때 편하게 하려는 생각이었다"고 말했다.

한국시리즈 2차전에서 47개의 공을 던진 김대우는 "오늘도 대기한다. 원래 몸이 금방 풀린다. 어제 하루 쉬어서 괜찮다"며 의연한 모습을 보였다.

김대우는 "삼성 좌타자가 강하지만 올해 결과가 좋았다. 그래서 자신있게 했다. 잘 통하는 특정 구종이 있는 것은 아니다. 다 효과가 있다"며 "개개인을 상대하는 요령이 있다"고 말했다.

"설레발 칠 필요도, 들뜰 필요도 없다"는 김대우는 "박빙 상황에는 필승조가 나올 것 같은데 거기까지 연결해주는 나의 역할만 잘 하면 된다"고 강조했다.

김대우는 "최대한 나의 역할에 맞게 할 것이다. 최대한 많은 이닝을 소화하면서 나의 역할만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말로 각오를 대신했다.

그는 "걱정이 많았지만 첫 등판 결과가 좋아서 기쁘다. 군대를 다녀오고 이런 큰 무대를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주셔서 감사할 뿐이다"고 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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