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오승환 있어도 OK, 없어도 OK
[야구]오승환 있어도 OK, 없어도 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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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4.11.04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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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첫 프로야구 통합 4연패를 노리는 올해 삼성 라이온즈에는 앞선 세 차례 우승과 다른 점이 한 가지 있다. 바로 '끝판대장' 오승환(32·한신 타이거즈)의 부재다.

삼성 불펜 투수의 대다수는 오승환이 없는 첫 번째 시리즈를 치러야 한다. 임창용(38)이라는 수준급 마무리가 합류하기는 했지만 오승환의 위엄에는 조금 떨어지는 것이 사실이다.

가장 공백을 크게 느끼는 선수는 아마도 안지만(31)일 것이다. 늘 오승환 앞에 나와 마운드를 책임졌던 안지만에게 그가 없는 시리즈는 결코 익숙지 않은 일이다.

안지만은 지난 3일 포스트시즌 미디어데이에 앞서 취재진과 만나 오승환의 공백에 대한 솔직한 속내를 털어놨다. 물론 결론은 "문제없다"였다.

안지만은 "승환이형한테는 미안한 이야기이지만 공백 이야기가 최대한 안 나오도록 꼭 우승하겠다"고 전했다.

이어 안지만은 "지난해에는 내가 못 던져서 승환이형이 길게 던진 것 같아 미안했다. 감독님이 믿고 맡겨주시는 만큼 최대한 던지겠다"면서 각오를 다졌다.

오승환을 두고 '없어도 OK'를 외치는 삼성과는 대조적으로 넥센은 '있었어도 큰 지장은 없었을 것'이라는 반응이다.

넥센 주장 이택근(34)은 "경기 들어가기 전에 오승환이 있다, 없다에 따라 받는 스트레스의 차이는 없다"고 잘라 말했다.

이택근은 "결과를 두고 안 좋다, 좋다가 갈릴 수는 있지만 게임에 임하기 전에 한 선수가 있고 없고의 차이는 없다. 특히 마무리 투수라면 더욱 그렇다"며 개의치 않았다.

시리즈에 나설 자격은 없지만 화두에 오르며 존재감을 입증한 오승환은 관중석에서 두 팀의 맞대결을 지켜볼 예정이다.

오승환과 절친한 관계인 안지만은 "통화를 했는데 야구를 보러 온다고 했다"고 전했다. 안지만은 어떤 조언을 받았느냐는 질문에 "원래 조언을 하는 사이는 아니다"고 웃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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