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은 국회에 제출한 금융안정보고서를 통해 국내 기업 1만5914개를 대상으로 실시한 스트레스테스트를 진행한 결과 이들 기업의 기초체력이 글로벌 금융위기 때보다 더 악화된 것으로 드러났다고 30일 밝혔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기업수익성이 30% 악화되고, 금리가 2% 포인트 상승하면 조사대상 기업 중 위험기업비중은 지난해를 기준으로 16.5%에서 30.2%로 13.7% 포인트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위험기업은 영업이익으로 이자를 감당하지 못하고, 1년 내 상환해야할 부채가 같은 기간 돌려받을 채권보다도 많은 기업을 의미한다.
위험기업이 보유한 부채를 뜻하는 위험부채비중도 2009년의 경우 7.9% 포인트 상승한 반면 지난해에는 8.7% 포인트 높아지는 것으로 추정되기도 했다.
위험기업 비중이 글로벌 금융위기 때보다도 늘어나는 이유는 기업 수익성의 양극화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한국은행은 조사대상기업 수익성이 15% 하락하고 시장금리는 1% 상승, 수익성이 30% 떨어지고 시장금리는 2% 상승 등 두 가지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스트레스테스트를 실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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