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1% 부족했던 20승 투수 밴 헤켄
[야구]1% 부족했던 20승 투수 밴 헤켄
  • 온라인뉴스
  • webmaster@energytimes.kr
  • 승인 2014.10.28 23:48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과연 20승 투수다웠다. 하지만 상대가 워낙 잘 던졌다.

넥센 히어로즈 외국인 투수 앤디 밴 헤켄은 28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플레이오프(5전3선승제) 2차전에 선발 등판해 7⅓이닝 4피안타 3실점(2자책)을 기록했다.

7년 만에 20승 투수로 이름을 올린 명성 그대로였다. 13일의 긴 휴식기를 가진 덕분인지 정규시즌 막판보다 한층 날카로워진 구위를 뽐냈다. 삼진을 10개나 뽑아내는 동안 사사구는 단 1개도 없었다. 투구수는 91개.

밴 헤켄은 1회초 정성훈-황목치승-박용택을 모두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삼진 3개를 위해 던진 공은 10개 뿐이었다. 1개의 볼을 제외한 나머지 9개 모두 스트라이크였다.

산뜻한 스타트를 끊은 밴 헤켄은 2회 이병규(등번호 7번)와 이진영에게 중견수 방면 연속 안타를 맞고 무사 1,2루에 몰렸다. 스나이더의 내야 땅볼 때 주자들이 한 베이스씩 진루하면서 1사 2,3루.

밴 헤켄은 손주인의 2루 땅볼로 첫 번째 실점을 기록했다. 2사 3루에서는 최경철을 2루 땅볼로 돌려세우고 세 번째 아웃 카운트를 잡았다.

3회에는 삼진쇼가 다시 한 번 펼쳐졌다. 밴 헤켄은 193㎝의 큰 키에서 내리꽂는 빠른 공과 세 종류의 포크볼로 타자들과의 승부에서 우위를 점했다. 오지환과 정성훈, 황목치승 등 모두 방망이에 공을 맞히지 못했다.

클린업 트리오와 만난 4회 역시 삼진 1개 포함 삼자범퇴로 넘긴 밴 헤켄은 5회 다시 한 점을 내줬다. 무사 1루에서 손주인의 보내기 번트 때 스스로 1루 송구 실책을 범한 것이 화근이었다.

전열을 정비한 밴 헤켄은 오래 지나지 않아 정상 궤도로 돌아왔다. 6회와 7회에는 또다시 삼자범퇴 행진을 이어갔다. 7회 2사 후 손주인에게는 이날 경기 10번째 탈삼진을 뽑아냈다.

8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밴 헤켄은 1사 주자를 2루에 둔 채 마운드를 내려왔다. 후속투수 한현희가 2루 주자의 득점을 허락하면서 자책점이 늘어났다.

밴 헤켄은 7⅓이닝 2자책점의 호투에도 불구하고 승리를 쌓는데 실패했다. 상대 신정락의 눈부신 호투 때문이다. 넥센은 8회초 현재 1-3으로 뒤져있다. 이대로 끝난다면 밴 헤켄은 잘 던지고도 패전투수가 된다. <뉴시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