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길렌워터 33점' 오리온스, KT 꺾고 개막 7연승
[농구]'길렌워터 33점' 오리온스, KT 꺾고 개막 7연승
  • 온라인뉴스
  • webmaster@energytimes.kr
  • 승인 2014.10.25 22:47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프로농구 고양 오리온스가 앙숙 부산 KT도 꺾고 개막 7연승을 질주했다.

오리온스는 25일 부산사직체육관에서 열린 2014~2015 KCC 프로농구 KT와의 경기에서 트로이 길렌워터의 맹활약을 앞세워 80-68로 승리했다.

이로써 오리온스는 개막 후 7연승을 달리며 단독 선두를 굳건히 했다. 오리온스의 개막 7연승은 프로농구 역대 두 번째 최다 연승 기록이다.

개막 최다 연승 기록은 원주 동부가 2011~2012시즌에 거둔 8연승이다. 오리온스는 오는 27일 전주 KCC, 30일 안양 KGC인삼공사를 상대한다. 그동안 없었던 1라운드 전승도 기대할 수 있다.

KT(3승4패)는 3연패 늪에 빠졌다. 단독 7위다.

길렌워터는 33점 9리바운드로 공수에서 승리를 이끌었다. 특히 승부처였던 4쿼터에서만 15점을 쓸어담았다. 허일영과 신인 이승현도 각각 12점, 11점으로 알토란같은 역할을 했다.

KT는 포인트가드 전태풍이 김강선(오리온스)의 수비에 막혀 5점에 그치면서 전체적인 짜임새를 잃었다.

이날 경기는 오리온스와 KT의 불편한 관계 때문에 큰 관심을 모았다.

지난 시즌 전태풍, 김승원, 김종범, 랜스 골번(이상 당시 오리온스)과 김도수, 장재석, 임종일, 앤서니 리처드슨(이상 당시 KT)을 주고받는 4대4 트레이드 과정에서 김도수의 도핑 양성반응이 뒤늦게 알려지며 두 구단의 의가 상했다.

이후 KT가 오리온스에 국내선수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권을 넘기는 중에도 여러 뒷이야기가 나오며 깔끔하지 못했다.

결국 지난 시즌 6라운드 마지막 맞대결이 끝난 후, 전창진 KT 감독은 추일승 오리온스 감독과의 악수를 거부했다. 이날 경기 후에는 악수를 주고받았다.

전반을 37-33으로 앞선 오리온스는 3쿼터 들어 골밑을 공략하면서 공격에서 실마리를 풀었다. 이현민이 3점슛까지 지원하면서 점수 차를 벌렸다. 48-35까지 달아났다.

KT는 페이스가 떨어졌지만 가드 윤여권이 빠른 공수 전환과 3점슛으로 추격을 이끌었다. 3쿼터까지 오리온스가 53-46으로 앞섰다.

KT는 4쿼터에서 찰스 로드, 전태풍, 오용준의 3점포를 앞세워 반격했지만 길렌워터를 막지 못했다. 길렌워터는 집요하게 골밑을 공략했다. 3점슛까지 터뜨려 KT 수비진을 헷갈리게 했다.

KT는 설상가상으로 종료 3분13초를 남기고 로드가 5반칙 퇴장을 당하면서 추격의 원동력을 잃었다. 잦은 턴오버와 부정확한 슛도 발목을 잡았다.

KCC는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인삼공사와의 경기에서 포인트가드 김태술을 중심으로 뭉치며 66-65 신승을 거뒀다.

3연승을 달린 KCC(4승3패)는 단독 4위로 상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인삼공사(1승6패)는 3연패에 빠지며 최하위로 처졌다.

KCC의 김태술은 4점 7리바운드 5어시스트 4스틸로 공수에서 중심을 잡았다. 득점이 많진 않았지만 노련한 경기운영으로 친정팀에 아픔을 안겨줬다.

김태술은 지난 시즌까지 인삼공사에서 뛰었지만 자유계약(FA) 자격을 얻은 뒤에 사인 앤 트레이드 방식으로 KCC 소속이던 강병현, 장민국과 맞트레이드됐다. <뉴시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